◎수명·시동력·자기방전 방지능력 등 탁월/고가 불구 품질 앞세워 연 130만대 수출아무리 뛰어나거나 세계적 명성을 가진 제품이라도 외국산이면 일단 맥을 못추는 일본시장에서 일본제품보다 고가로 팔리는 한국제품. 일본의 메이저자동차사에 모두 납품하는 한국부품.
(주)델코(대표 김성중)가 생산하는 「델코배터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에서 한국제품으로는 드물게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명품이다. 델코는 지난해 230만여대의 배터리를 생산, 100만여대를 내수판매하고 130만여대를 40여개국에 수출했다. 특히 수출물량중 100만여대를 일본시장에 내보냈다. 델코는 올해도 255만대를 생산해 130만대 이상을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시장에서 소요되는 배터리는 연간 1,300만대. 따라서 델코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10%나 되는 셈이다.
일본시장에서 델코가 받는 대접은 대단하다. 일제 소형차용 배터리의 가격이 대개 2만∼7만원선인데 델코배터리는 6만5,000∼7만원으로 최고급품으로 분류된다.
델코는 특히 최근 세계 최대의 타이어 유통망을 갖춘 일본 브릿지스톤사에 애프터서비스용 자동차배터리를 연간 20만대씩 공급키로 계약했다.
가격보다 품질이 우선시되는 일본시장에서 델코배터리가 위력을 떨치는 이유는 역시 수명이 길고 시동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자기방전 방지기능이 탁월한 점등 뛰어난 제품력 때문.
특히 특수압연방식으로 제조된 기판을 사용, 내식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일반배터리의 수명이 2∼3년인데 비해 델코배터리는 4∼5년으로 월등히 긴게 장점이다. 칼슘합금 극판을 사용, 폭서나 혹한등 극한상황에서도 쉽게 시동이 걸리는 것 또한 델코배터리의 강점.
이와함께 증류수를 보충할 필요가 없고 장기주차시 다른 제품은 평균 10개월이면 자기방전되지만 델코제품은 16개월까지 견디는등 자기방전 방지능력도 뛰어나다는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85년 세계물산이 미국의 델파이오토모티브시스템과 합작해 설립한 (주)델코는 87년부터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 지난해 45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7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시장의 점유율도 18%선에 달하고 있으나 내수보다는 세계시장을 주목표로 삼아 기술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에 주력한다는게 델코의 전략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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