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를 텃새로 만들어 생태계 복원 전기 삼겠다”『광범위한 무공해 서식환경을 조성해 음성황새가 죽은이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황새를 텃새로 만들 계획입니다』
러시아 아무르지역 자연보호구역에서 황새(학명:시코니아 보이시아나) 새끼 두마리를 지난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들여온 한국교원대 황새복원팀 김수일 교수는 『황새복원을 생태계 회복의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야심찬 계획을 소개했다.
김교수는 『이번에 들여온 황새는 아무르지역 야생 서식지에서 수거한 알에서 2개월전 인공부화시킨 것으로 러시아 생태학유니언 학자들이 혈통을 보증했다』면서 『새끼황새를 한국교원대 사육장에서 키워 독일에서 들여온 황새와 짝을 지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끼황새를 기르면서 생태를 면밀히 관찰, 사육법등을 알아내 식구를 늘려 나갈 것』이라는 김교수는 『황새식구가 늘어나면 무공해 습지등을 조성한뒤 황새를 방사, 텃새로 만드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번 황새수입은 한국교원대 황새복원팀이 94년 11월 우리나라의 유일한 황새였던 충북 음성 「과부황새」가 죽은뒤 1년여동안 러시아 환경국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접촉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황새부부」가 사라진 것은 71년 4월4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 살던 황새 한쌍중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은 것. 「과부황새」는 매년 무정란을 낳아 품고 외롭게 지내다 83년 8월에는 농약중독으로 목숨을 잃을뻔 했다.
과부황새는 상처를 입은채 부산에서 구조된 「홀아비황새」와 신방을 꾸며보기도 했으나 대를 잇는데는 실패하고 94년 11월 죽었다.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된 황새는 1900년대초만 해도 우리나라를 비롯, 러시아 일본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철새였으나 60년을 전후해 공해때문에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현재 시베리아일대에 500여마리가 서식하는 황새는 국제자연보전연맹으로부터 「사라져가는 동물」 26호로 지정됐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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