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쓰라림 누구보다도 잘알아”/결속 강조하며 “대권길 전열정비”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20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하계연수캠프를 열었다. 참석대상은 전국 1백60개 원외지구당위원장.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원외위원장에게 정권교체의 역사적 당위성과 가능성을 인식시켜 자신감을 고취하고 당내 결속과 단합을 도모하기위해 마련된 행사다.
김총재는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총선에서 자신도 전국구 14번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처지임을 들어 『낙선의 쓰라림과 충격이 어떤 심정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며 다독거렸다. 김총재는 『그러나 여러분은 지금부터 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말고 명년에 정권교체한뒤 여당이 되어 국가에 봉사하다 2000년이 되면 원내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라』고 꿈을 불어넣었다. 이에 앞서 위원장들은 건국대 한정일 교수(정치학)로부터 「국민회의 수권 당위성과 가능성」이란 제목의 특강을 들었다.
김총재는 행사 이틀째인 21일에는 위원장들과 함께 고속페리호편으로 홍도와 흑산도 관광에 나선다. 홍도는 얼마전 한화갑 의원이 전남도지부장으로 선출된뒤 영남과 충청권 위원장 40명과 함께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김총재의 내년 대권도전을 위한 전열정비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대선후보경선을 주장하며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파고들고 있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세확장기도를 차단하는 의미도 있는 것같다.<이계성 기자>이계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