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링크가 전세계 한글사이트 연결·검색인터넷 가상공간에 한민족공동체가 세워진다. 한국일보사 인터넷신문 코리아링크가 그린넷 캠페인의 하나로 구축하는 「한민족 네트워크」는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인들의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 교류하고 유대를 다지는 한민족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한글정보를 찾기는 힘들다. 그래서 인터넷 나침반이 필요하다. 고생끝에 찾아가도 우수한 한글정보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좋은 정보를 한자리에 모아놓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한민족네트워크이다.
한민족네트워크는 코리아링크 단독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지구촌 곳곳에 있는 한국인들과 해외동포단체 국내외기업 등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사이버 한민족공동체에는 남북한이 따로 없으며 같은 단군의 자손들이 함께 숨쉬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다.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한민족네트워크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여가를 즐기며 비즈니스상담을 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정보를 나눠주고 남들이 올린 정보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상담까지 가능
한민족네트워크는 전세계 한글사이트들을 연결할 뿐 아니라 편리한 검색서비스를 제공, 보고 싶은 정보만 골라 볼 수 있게 꾸민다. 한국인들의 삶과 지혜를 저장해 언제든지 꺼내 보는 정보은행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일보사는 그린넷 캠페인의 하나로 정보인증제도를 도입, 우수한 한글정보를 선정하고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을 엄격히 심사해 쓰레기는 버리고 우수정보만을 한민족네트워크에 모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정보인증제로 엄격 심사
한민족네트워크는 가상공간만이 아닌 현실세계의 한민족공동체를 지향한다. 수재로 고통받는 북한동포들을 돕고 통일의 뜻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의미있는 이벤트들을 개최해 겨레가 한마음으로 어우러지는 정겨운 네트워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코리아링크(http://www.korealink.co.kr)에 접속해 그린넷 캠페인 메뉴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초기화면에서 한민족네트워크 아이콘을 선택하면 「사이버 한민족공동체」를 만날 수 있다.<송강섭 기자>송강섭>
◎한민족네트워크 홈페이지/생생한 교포소식 등 다채/날마다 한국역사기행/한글폰트 지원 프로그램/검색서비스도 제공
한민족네트워크 홈페이지는 ▲해외교포소식(월드리포트, 코리아 코리안, 코리안 핫라인, 업소탐방·유망업종 소개) ▲한국역사기행 ▲한글폰트지원 ▲한글사이트 링크 등으로 구성된다.
해외교포소식은 한국일보에 매주 게재되는 월드리포트 기사뿐 아니라 미주한국일보에 소개되는 교포관련 기사를 게재해 해외동포들이 살아 가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특히 코리안 핫라인은 지구촌 곳곳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전자우편으로 코리아링크에 보내는 소식을 하루에 한건씩 실어 대중매체의 취재망과 다른 생생한 현지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역사기행은 교사들이 하루 한건씩 국내인물 및 문화재 등을 소개하는 역사강좌로 꾸며진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자라나는 동포 2, 3세대들에게 고국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기능을 담당한다.
컴퓨터로 한글을 보기 어려운 해외동포들을 위해 마련한 한글폰트지원페이지는 인터넷에서 한글을 보고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송(다운로드)받아 사용하게 하는 등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토록 안내하는 메뉴다.
링크서비스는 세계의 한글사이트를 지역및 나라별로 정리해 연계한다. 미국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등의 한국관련 또는 한글사이트를 모아 주제별로 분류하고 검색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해외동포나 해외동포단체 등이 홈페이지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운영중이거나 준비중인 사이트의 운영자가 전자우편으로 코리아링크에 신청하면 곧바로 연결해 풍부한 한글정보망을 꾸며 나간다.
한민족네트워크는 또 국내 공공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환경에 맞게 재구성해 수용하고 원하는 정보만 골라 보는 뉴스클리핑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특히 국내외 사이트들과 공동으로 해외인재 취업박람회, 북한동포 돕기운동, 인터넷 통일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박형배 기자>박형배>
◎다양한 링크사이트/지구촌 구석구석까지 연계/김치상점 등 생활정보 다양
한민족네트워크에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 프랑스 등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의 사이트가 지역 및 국가별로 연계돼 있다.
이중 미국의 「코암일보」는 동포들의 생활 정치 문화 소식지이다. 「한국인을 위한 미국이민네트」는 미국이민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애틀랜타 한인 올림픽후원회」는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벌이는 올림픽 자원봉사활동을 생생하게 전한다.
「재일한인 소식」은 4세대에 접어든 재일한국인들의 일본속 삶을 신문기사와 통계 등 구체자료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오사카(대판)대학 한인학생연합」은 오사카 라이프스타일, 한글을 배웁시다 등 일본 속에서 정체성을 찾으려는 대학생들의 노력을 담고 있다.
「프랑스 한인업소록」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의 비즈니스현황을 알린다. 또 김치를 사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한국 음식점은 어디에 있는지 등을 안내하고 태권도에 대한 자랑을 곁들이고 있다.
이밖에 한민족네트워크에는 세계 곳곳에서 한인들이 만든 과학협회 문화모임소식지와 유학생이 만든 개인사이트들이 연결돼 있다.
◎유대인·베트남인들은 이미 구축/이산가족찾기 등 사업 큰 성과올려
유대인들은 인터넷에 민족공동체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면서 커다란 성과를 얻고 있으며 베트남인도 비슷한 사이트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일보사 인터넷신문 코리아링크가 구축하려는 한민족네트워크와 비슷한 운동인 셈이다.
수천년동안 고향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아 오면서도 민족동질성을 유지해 온 유태인들은 인터넷에 다양한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중이다. 「유대인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는 홈페이지(http://www.jcn18.com)에 『전세계 유대인을 연결해 「디지털 유대공동체」를 창조한다』는 취지를 밝히고 무려 1,500개가 넘는 이스라엘 및 유대인관련 사이트를 연계해 놓아 세계 유대인의 인터넷 나침반구실을 하고 있다.
36년 결성돼 세계유대인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세계유대인의회」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virtual.co.il)와 지부를 통해 80여개국에 흩어져 살아 가는 유대인들의 정치적 이해를 관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는 족보를 알려주는 사이트와 유대인 아기의 입양, 이민족·이교도와의 결혼문제를 다루는 사이트도 많다.
74년 통일후 보트피플이 되어 세계 각국에 흩어진 베트남인들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중이다. 호주에 사는 베트남인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2월부터 「베트남인 재결합」사이트(http://www.vietnam.reunion.com)를 만들고 있다. 이 사이트가 가장 먼저 추진하는 사업은 이산가족찾기운동으로 전세계에 흩어진 베트남인들의 명단과 인터뷰를 게재해 이산가족을 재결합시키고 사이버민족공동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김병훈 기자>김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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