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파리행 대서양 상공서… 한국인 승객은 없어【뉴욕=조재용·워싱턴=이상석 특파원】 승객 2백11명과 승무원 17명 등 2백28명을 태우고 뉴욕 케네디공항을 떠나 파리로 향하던 미 TWA항공 소속 보잉747 여객기가 이륙 10분만인 17일 밤 8시45분(한국시간 18일 아침 9시45분)께 뉴욕주 롱아일랜드 남쪽 14㎞ 대서양 상공에서 폭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미 해안경비대가 밝혔다.<관련기사 6·7면>관련기사>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두 차례 엄청난 폭음과 함께 불덩어리로 변해 두동강 난 뒤 다시 여섯 조각이 나면서 바다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회교 무장단체 「지하드」소속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18일 상오(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탬파소재 WTSP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TWA기 폭발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이 방송국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마이크 캐벤더 WTSP방송국 부사장은 『지하드 소속원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자신이 폭발사고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사고가 앞으로 더 일어날 것이라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매커리 미 백악관대변인도 이날 회견에서 『여객기를 추락시켰다고 주장하는 전화가 수차례 있었다』 고 밝혀 테러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일부 테러문제 전문가들은 폭발양상으로 보아 『폭탄테러가 분명하다』고 주장했었다.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애틀랜타시 공항 당국은 테러에 대비, 보안을 강화했다.
한편 뉴욕 한국총영사관측은 한국인이 이 사고기에 탑승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에 위로전문/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하오 미국 TWA기 폭발사고와 관련,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내 『2백여명이 탑승한 TWA항공기가 공중폭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각하와 유가족 및 미국국민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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