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크시간대 피하면 요금 크게 절약/에어컨 약하게 하고 선풍기 함께 틀도록/선풍기 가급적 미풍으로 타이머 이용을/에너지효율 높은 제품 사용하면 큰 효과이상저온현상으로 아직은 예년같은 전력난을 겪지는 않았지만 올여름에도 적정 전력예비율 유지가 힘들 전망이다. 경제규모의 확대와 소득향상으로 전력사용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이기주의 등으로 발전소 건설이 늦어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력비상을 극복하는 길은 십시일반으로 전국민 모두가 조금씩 전기를 아끼는 길밖에 없다. 국가 전체로는 에너지를 10% 절약하면 연간 비용이 2조5,000억원 줄어든다. 석유·가스등을 덜 수입하게 돼 국제수지도 15억달러 개선된다. 한국전력과 에너지관리공단이 밝힌 전기절약요령을 소개한다.
◇차등요금제=여름철 전력수요가 몰릴 때(상오 10∼12시, 하오 2∼5시)는 반대일 경우(하오 10∼상오 8시)보다 전기요금이 평균 3배나 비싸다. 다른 시간대는 피크 때보다 절반정도 요금이 싸다. 따라서 전력사용이 많은 곳은 밤에 전기를 모았다가 낮에 사용하는 전기대체냉방설비를 갖출 만하다. 한전에선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에어컨=실내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는 5도가 가장 좋다. 외부온도와 차이가 크면 여름감기나 두통 등의 냉방병으로 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다. 에어컨은 강·중·약의 사용강도에 따라 단계마다 30%씩 전기가 더 들어간다. 따라서 에어컨을 강으로 틀 때보다 약으로 강도를 낮추고 선풍기를 함께 돌리면 효과는 별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전력소비는 60%까지 줄일 수 있다.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선풍기의 30배다.
거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게 대부분인데 단열이 잘 안돼있을 경우에는 별 효과가 없다. 침실이나 작은 방을 하나 정해서 설치하고 더울 때는 가족이 이 방에 모여 더위를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필터에 먼지가 끼면 효율이 떨어지므로 2주일에 한번씩 청소해주는게 좋다. 에어컨 냉방 때 실내온도를 1도 덜 낮추면 전기가 7% 절약된다.
◇냉장고=적정용량은 1인당 40∼50ℓ로 4인가족의 경우 200ℓ가 적당하다. 냉장고 안에는 음식물을 60%가량 넣고 문이 꼭 닫혀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냉장고를 한번 여닫을 경우 0.35%의 전력소비가 늘어나므로 가급적이면 자주 여닫지 않는 것이 좋다.
◇선풍기=선풍기는 강·중·약의 조절에 따라 10W정도의 전력소비량 차이가 있다. 가급적 미풍으로 사용하는게 좋으며 방문을 열어 놓고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타이머를 이용하는 것도 절전의 지혜다.
◇기업=한전이 실시하고 있는 「하계휴가 요금조정제」는 기업들을 위한 제도다. 미리 한전과 계약하고 지정된 기간에 ▲전년동월 최대수요의 절반 이상 전기를 덜 쓰거나 ▲사용량을 3,000㎾이상 줄이면 절약한 전기㎾당 440원을 정상요금에서 깎아준다. 요금절감효과는 사용량에 따라 5∼10%선. 한달에 전기료로 21억원을 쓰는 모사의 경우 지난 여름 직원을 4일동안 동시에 휴가보내 전기사용을 매일 10만㎾씩 줄인 결과 전기요금을 1억7,800만원이나 절약했다.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은 제품을 사용하면 가장 낮은 제품에 비해 절반정도의 에너지절약효과가 있다. 냉장고의 경우 1등급은 5등급에 비해 45%가 절감된다. TV와 같은 가전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를 빼두는게 좋다.<이백규 기자>이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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