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VIP초청 재력 과시/2주일간 잔치 수도 전체를 축하공연장화/마이클잭슨 공연 무료관람 선심 등 “씀씀이 기막혀”세계 최고부자의 초호화판 생일잔치로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의 소국 브루나이가 흥청대고 있다. 올해로 「골든 버스데이」 즉, 50회생일을 맞은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이 잔치의 주인공이다.
생일인 15일 수도인 반다르세리베가완에서 군사퍼레이드로 막을 올린 생일잔치는 2주일간이나 계속된다.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덕에 초당 100달러, 1년에 20억달러를 앉아서 벌어들이는 볼키아왕은 모처럼 맞은 재력과시의 기회를 한껏 활용하고 있다. 외국 이벤트 기획 전문가들을 초빙해 조명시설 깃발 현수막을 사용, 수도 전체를 축하공연장으로 만들었다. 16일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초청, 공연을 가졌다.
「여민동락」의 취지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은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이웃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까지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공연이 열린 3만명 수용규모의 초현대식 수상무대는 이 공연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생일에 맞춰 넓이 8㏊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최대규모의 테마공원을 건설, 역시 무료로 개방했다. 또 자신소유의 국영 로열브루나이항공 승객들에게는 아시아 대부분 구간의 요금을 16일부터 한달동안 반으로 깎아주고 있다. 84년까지 식민종주국이었던 영국의 찰스왕세자를 비롯, 잔치에 초대받은 세계각국의 VIP들도 볼키아왕의 엄청난 씀씀이에는 기가 질렸다는 후문이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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