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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데코 천호균 사장/「쌈지」로 핸드백시장 “돌풍”(선두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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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데코 천호균 사장/「쌈지」로 핸드백시장 “돌풍”(선두기업인)

입력
1996.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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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용 첫 선보여 젊은 여성사이 인기/국내선 이미 정상급 “세계적 브랜드” 야심『품질이 뛰어난 중소기업들과 힘을 모아 순수한 우리상표인 「쌈지」를 베네통이나 에스프리 같은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는게 꿈입니다』

수입상표가 홍수를 이루는 핸드백시장에 91년 「쌈지」라는 상표로 뛰어든 이후 국산핸드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더데코의 천호균 사장(48)은 『무조건 외국상표를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쌈지의 품질을 인식하면서 상품지명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천사장은 이같은 호응을 바탕으로 선글라스 모자 액세서리 머플러분야의 중소기업들을 공동상표사업으로 참여시켜 쌈지를 「토털패션 브랜드」로 키우는 작업에 한창이다.

천사장은 『이미 6∼7개 중소기업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며 『앞으로 2∼3개월동안 희망업체를 더 모은 뒤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분야별로 가장 우수한 업체를 골라 10월께부터 공동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핸드백시장에 진입한 지 불과 4년만인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레더데코는 올해 4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쌈지는 정장용만 있던 핸드백시장에 캐주얼용 핸드백을 처음 선보여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선풍을 일으키면서 성공의 기반을 마련했다.

쌈지 제품은 롯데 미도파 현대 쁘렝땅등 유명백화점은 물론 전국 100여곳의 직영점에서 외제와 동등한 가격으로 경쟁하는등 국내에서는 이미 정상급 캐주얼가방 브랜드로 자리잡은 상태다.

천사장은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는 수출하지 않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힘이 들더라도 오로지 「쌈지」상표로만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것이다.

홍콩 싱가포르 이스라엘 일본 등 전세계에 15곳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9월 미국 LA 베벌리힐스에 직영점을 개설하는 한편 내년말까지 프랑스 영국 등 세계 15곳에 점포망을 신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짜놓고 있다. 레더데코의 올해 수출목표는 500만달러.

(주)대우에서 해외부문을 담당하다 퇴사, 84년 레더데코를 창업한 천사장은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비결을 『부단한 신제품개발과 종업원들의 헌신적 노력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같은 종업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천사장은 「1% 인센티브제」라는 파격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월급외에 매월 총매출액의 1%를 종업원수(200명)로 나눠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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