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포츠한국 신화 만든다/애틀랜타 D­3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포츠한국 신화 만든다/애틀랜타 D­3

입력
1996.07.17 00:00
0 0

◎올림픽 100년… 다시 한세기를 여는 시발점「목표는 금메달 14개이상, 순위는 5위」

모두가 애틀랜타인이 됐다. 찌는 더위도 이제는 더이상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애틀랜타 적응에 성공하면서 목표도 상향조정했다. 땀이 눈을 가리고 트레이닝복을 적셔도 기합소리는 수그러들줄 모른다.

「스포츠가 국력을 상징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하지만 503명의 태극전사들에게는 올림픽개막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조국의 얼굴이 가슴에 또렷이 새겨진다.

○84년 세계 10위 위업 달성

84년 LA올림픽서 사상 처음 세계 10위에 오른 한국은 이후 88년 4위(금 12개), 92년 7위(금 12개)의 성적을 올리며 「스포츠 코리아」의 위명을 전세계에 드높였다. 선배들이 쌓아온 공든 탑을 후배들이 어찌 무너뜨릴 수 있으랴.

지난 3개대회서 한국은 양궁 레슬링 유도 복싱 사격 핸드볼등의 선전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이번에도 이들 전략 종목을 앞세워 목표를 이루고야 말 것이다.

이번에도 한국의 가장 확실한 금밭은 양궁. 여자개인전 3연패와 단체전 2연패를 향해 김경욱 김조순 윤혜영이 금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세대교체의 불안감은 있지만 「양궁 한국」의 저력은 금메달을 휩쓸기에 손색이 없다. 오교문 김보람 장용호의 남자양궁도 92년 노골드의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당일 컨디션이 메달색 좌우

레슬링에서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자유형 74㎏급의 박장순과 그레코로만형 48㎏급 세계선수권자인 심권호가 금을 자신하고 있다. 유도에서는 현숙희(52㎏) 정선용(56㎏) 정성숙(61㎏) 조민선(66㎏)등 여자대표 4명과 전기영(86㎏)이 금후보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2개, 많으면 5개의 금메달이 나올 수 있다.

레슬링과 유도는 여전히 「효자종목」 소리를 들을 것이다.

서울과 바르셀로나대회를 연속 제패한 여자핸드볼은 지난해 세계선수권까지 석권, 확실한 금후보로 꼽힌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박주봉―나경민조와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 장혜옥―길영아조, 사격의 김정미(공기소총) 이은철(소구경소총 3자세)도 은메달을 거부하고 있다.

○쿠바·헝가리와 치열한 경쟁

이외에도 탁구 남자복식의 김택수―강희찬조, 남자역도 전병관(59㎏) 등이 금후보로 손색없다.

선수단은 예상대로 이들이 착착 금메달을 캐낸다면 5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물론 5위에 오르려면 쿠바 호주 헝가리 스페인 이탈리아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쿠바는 92년 복싱에서만 금7개를 휩쓸었고 높이뛰기 멀리뛰기등 육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는 바르셀로나올림픽때 금 7개에 그쳤지만 2000년대회 개최지로서 이번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금 14∼1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헝가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수영(금5)의 강세를 등에 업고 11개의 금을 따냈다.

하지만 쿠바는 복싱 야구 대표선수들의 잇단 팀 이탈로 분위기가 침체됐고 스페인은 바르셀로나서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한국에 앞서 6위를 했으나 이번에는 이 성적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금3개를 예상하는 유도에서 목표를 초과달성하고 바르셀로나때처럼 황영조(마라톤) 여갑순(사격)등 의외의 금메달리스트가 나온다면 5위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마스코트 이지(Izzy)/영원히 타오르는 성화속에 살고있는 상상의 캐릭터 의인화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올림픽 마스코트는 서울올림픽 「호돌이」나 베이징아시안게임의 「팬더」처럼 동물을 사용하는 것이 통례.

하지만 애틀랜타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이지(Izzy)」는 영원히 타오르는 올림픽 성화속에서 살고 있는 상상의 캐릭터를 의인화한 것.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폐막식때까지만해도 「이지」는 형상은 만들어지지 않고 단지 「그것은 무엇일까(What is it)?」의 축약음인 「Whatizit」의 뒷소리를 딴 것이었다.

그러다가 93년 6월 애틀랜타시 아동위원회가 이곳에 사는 7∼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후 형상과 의미를 최종 확정했다.

이후로 「이지」는 「올림픽에 참가하고자 하는 꿈을 지닌 모든 어린이」를 상징하게 됐다.

이제 「이지」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이 돼 비디오나 각종 기념품에 애용되고 있다.<애틀랜타=올림픽 특별취재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