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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이용 자원탐사시대 개막/관측자료 수신 국내기술로 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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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이용 자원탐사시대 개막/관측자료 수신 국내기술로 판독

입력
1996.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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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제작·해양오염파악 등 활용국내에서도 외국 위성의 탐사자료를 직접 수신해 자원개발 및 국토관리 환경오염측정 등에 활용하는 원격탐사시대가 열린다.

○전파연,안양에 수신시설

정보통신부산하 중앙전파연구소는 15억원을 들여 경기 안양 호계동에 위성수신시설을 설치해 내주중 본격탐사에 착수, 23일께 국내기술로 제작한 한반도위성사진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전파연구소는 일본의 JERS1과 프랑스의 스폿 등 2개의 원격탐사위성이 관측한 자료를 직접 수신해 이를 토대로 정밀한 사진을 제작해낼 계획이다.

원격탐사는 위성을 통해 지구의 해수면 및 지표면, 지질구조 등을 관측해 이를 농수산업은 물론 관련 산업 및 군사용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해양오염, 어류이동파악, 연안해역개발, 해안선침식 등 해양분야는 물론 환경변화, 농산물수확량 예측, 지도제작, 산림관리, 곡물지도작성 등에 긴요하게 활용돼 종합적인 국토관리를 가능케 한다.

○이달말부터 상용탐사

그동안 국내에서는 외국에서 많은 돈을 들여 탐사자료를 입수해왔으며 입수기간도 최소 3개월이상 걸렸다. 이에 따라 실시간 자료를 활용한 연속적인 연구가 불가능했다. 전파연구소는 이달초 시험수신에 나서 매일 상오 10시30분과 11시30분 두차례 5∼10분씩 탐사자료를 수신중이며 이달말께 국내 최초로 상용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파연구소 박종한 박사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 동해 일본 등지의 탐사자료를 시험적으로 수신하고 있다』면서 『23일께면 국내 최초로 한반도를 촬영한 상용관측자료를 수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당 백과사전 2질 수신

수신되는 관측데이터는 초당 브리태니커백과사전 2질분량에 해당하는 방대한 양으로 이를 두차례 손질해 탐사자료를 완성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수신데이터를 가공, 휘어진 지표면을 펴고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한다. 이어 정통부 산하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원격탐사팀이 이 데이터를 통계처리해 완성된 탐사자료를 만들어낸다.

전파연구소는 9월말께 위성에서 데이터를 수신해 자동처리하는 수신장비를 추가도입하고 98년부터는 미국의 랜드샛위성 관측자료도 수신할 예정이다. 박박사는 『국내에서도 위성을 이용한 자원탐사시대가 열리게 됐다』면서 『앞으로 자체 원격탐사용 위성을 발사해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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