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경제성장 선진국 편중/삶의 질 가선두·한국 개도국중 4위지난 30년간 세계 경제성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부국가에 편중돼 국가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도쿄(동경)에서 열리는 유엔개발계획(UNDP)총회에 제출된 96년 연례 인간개발보고서는 『오늘날 세계는 선진국과 후진국, 부자와 빈자간의 격차가 더욱 커져 경제적으로 양극화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선진국과 개도국간 격차는 불평등 차원을 넘어 비인간적인 상황으로까지 벌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75∼85년의 10년동안 세계 국민총생산(GNP)성장률은 40%를 기록했으나 그 혜택은 소수국가에 돌아갔고 세계적 억만장자 358명의 재산이 세계인구 45%의 연간수입에 해당할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 보고서가 174국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평균수명 교육수준 구매력 등 삶의 질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를 조사해 매긴 인간개발지수(HDI)순위에서는 캐나다가 선두를 차지했고 미국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개도국만을 따로 떼어 매긴 순위에서 키프로스 바베이도스 바하마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60년대 초 파키스탄과 비슷한 경제발전 단계였던 한국은 최단기간내에 세계 최고의 교육성장을 기록해 교육열이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60년대초 파키스탄의 초등학교 진학률은 30%였던 반면 한국은 94%였으며 이 차이가 25년후 1인당 GDP 격차를 3배 이상으로 벌린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도쿄=연합>도쿄=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