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김 총재 원색 비난… 야 반발/이 총리 “내각제 개헌 검토안해”국회는 15일 이수성 총리 등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도중 야당총재를 비판한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내용을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이 강력히 반발해 한때 정회소동을 빚었다.
야권은 특히 이의원이 김대중 국민회의, 김종필 자민련총재에게 인신공격을 한 것에 대해 공식사과하지 않을 경우 국회윤리위에 이의원을 제소하는 한편 여야영수회담도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의원은 이날 김대중 총재를 겨냥, 『정계은퇴를 했던 분이 다시 나타나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처럼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고 있으나 그에게 비극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그는 또 김종필 총재에 대해 『자민련을 이끄는 분은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인권유린을 하고 헌정유린을 한데 대해 먼저 반성하고 속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여야의원 11명은 내각제개헌 등 권력구조변경문제와 4·11총선부정, 편파수사시비, 검·경중립화 등 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신한국당의 박관용 이해구 유흥수 이재명 의원 등은 『통치구조에 관한 개헌논의가 특정인의 이해관계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며 내각제를 반대했다. 국민회의의 한화갑 김경재 김민석, 자민련의 한영수 박철언, 민주당의 이규정 의원 등은 현 정권의 독선, 부산·경남편중인사, 통치철학부재, 외교혼선으로 국정위기가 초래됐다고 추궁하고 검·경 중립화를 촉구했다.
이총리는 답변을 통해 『내각제개헌은 대통령이 임기중 개헌불가방침을 천명한 만큼 정부로서는 전혀 개헌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이영성·김광덕 기자>이영성·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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