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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애드컴 AE 신지나씨(광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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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애드컴 AE 신지나씨(광고인)

입력
1996.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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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잘 팔린다 얘기 들을때 보람”/여성·짧은 경력 불구 기아차 담당팀 활약광고대행사의 AE들에게는 광고주의 집에 숟가락이 몇개인 지도 알아야 한다는 게 상식으로 통한다. 광고수주를 위해서는 광고주와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화장품 식품등과 달리 자동차등 중후장대한 분야의 경우 상대적으로 벅찬 광고주를 감안, 여성AE가 잘 쓰이지 않았다.

MBC 애드컴의 신지나씨(26)는 그래서 주목받는 AE다. 『힘든 일이라고 하지만 체질에 맞는 것 같아요』 그녀는 이같은 「끼」에다 경력 2년차이던 지난해 최대광고주인 기아자동차담당의 기획1팀에 발탁될 만큼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신씨는 기아자동차에 대해 『남녀구분없이 동등한 전문가로 인정해줄 만큼 신사적입니다』라고 평가했다. 신세대 톱스타로 떠오르던 김지호를 아벨라델타 광고모델로 제안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나 세피아와 곧 선보일 앨란 광고제작시 제작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었다는 설명. 더구나 광고주와 거리를 좁히기 위해 술자리가 이용됐으나 요즘은 레포츠나 가족동반 야유회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도 그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가 잘 팔린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신씨는 앞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광고도 따내 보았으면 한다. 그는 광고시장이 개방되는 데다 국내대행사들도 이를 맡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기아자동차의 해외광고대행사들이 찾아오면 국내광고를 소개하곤 했는데 그들이 국내 광고기법등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에 영어실력도 상당한 수준인 신씨는 『다양한 경력을 통해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일 때문에 결혼을 늦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며 의욕에 넘쳐 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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