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고장… 원인파악만 20분∼1시간 소요서울지하철 5호선이 잦은 고장으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고 역무자동화시설 오·작동이 빈발, 최첨단설비라는 서울시의 자랑이 무색하다.
특히 5호선은 전자장비로 자동운행되기 때문에 전동차에서 이상이 발견되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데 적어도 20∼30분 소요되는데다 5∼8호선 운영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공사에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해 이들 노선의 개통확대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2일 상오 마장변전소의 소형변압기 4대중 1대가 절연불량으로 불타 왕십리―강동에서 90여분동안 전동차 운행이 중단된 것도 도시철도공사측이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1시간이나 걸렸기 때문이다. 또 4월6일 상오8시7분께 왕십리발 마천행 전동차가 신호 오작동으로 강동역에서 마천방면이 아닌 상일동 방향으로 300m가량 간 것도 조사결과 현장의 신호제어컴퓨터에 소프트웨어가 잘못 입력돼 일어난 것으로 밝혀져 공사측이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기도 했다.
10일 상오 7시50분 우장산역 구내에서 방화발 까치산행 전동차가 30여분간 멈춘 것도 문을 닫으면 자동 출발토록 된 장치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와함께 5호선 개·집표기는 오작동이 잦아 승차권 환불이 5월 역당 하루평균 36건, 6월에는 26건에 이르는등 역무자동화시설에도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밖에 전동차 정차시 문과 승강장의 승·하차 지점과의 간격이 30㎝를 벗어나지 않아야 하는데도 초과하는 경우가 잦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임종명 기자>임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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