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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물 「인디펜던스 데이」 흥행 돌풍(할리우드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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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물 「인디펜던스 데이」 흥행 돌풍(할리우드 통신)

입력
1996.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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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빈약” 혹평불구 개봉 6일만에 800억 수입외계인이 몰고온 우주선이 지구를 박살내는 공상과학 액션영화 「인디펜던스 데이」가 개봉 6일만에 흥행 1억달러(한화 약 800억원)를 돌파, 미 영화사에 또하나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기일안에 흥행 1억달러를 기록한 영화는 93년작 「쥬라기공원」으로 개봉 9일만에 이같은 기록을 냈는데 이번에 그 기록이 깨진 것.

2일 개봉된 「인디펜던스…」는 20세기 폭스작으로 얼마나 사전 선전이 요란했던지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모든 사람이 이미 영화를 본 것처럼 숙지된 작품.

폭스사는 이미 작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극장주협회 모임에서 「인디펜던스…」의 10분짜리 필름을 선보여 극장주들로부터 96년 흥행 넘버원영화가 될 것이라는 평을 들었다. 폭스사는 이어 올해초 슈퍼보울 중간 휴식시간에 TV광고를 통해 전국에 「인디펜던스…」를 선전했고 개봉 얼마전부터는 영화에서 외계 비행물체의 공격을 받는 LA와 뉴욕 및 워싱턴 상공에 비행기를 띄워 7월2일을 기대하시라고 요란을 떨어댔다.

「인디펜던스…」는 비디오게임 같은 영화이다. 엄청난 특수 시각효과와 컴퓨터 기술의 개가라고 할 수 있는데 반면 내용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주간지 피플은 『새 머리들이 만든 영화』라고 혹평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외계인이 할리우드를 점령해 그들의 한심한 머리로 만든 영화』라고 비웃었다. 또 LA타임스는 『특수효과와 액션은 볼 만하다』면서도 『13세 미만의 어린이들 영화』라고 꼬집었다.

7월2일 지구상공에 도착한 대도시만한 크기의 외계선 모선에서 출동한 공격선(야구장 만한 크기)이 워싱턴시와 LA 등을 초토화시키자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대통령이 컴퓨터과학자, 해병 전투기 조종사 등과 함께 오합지졸 전투비행단을 조직, 외계선을 파괴하고 지구에 평화를 되찾는 내용이다.

B급 배우들인 빌 풀먼, 제프 골드블룸, 윌 스미스 등이 나오고 감독은 94년 히트작으로 역시 공상과학액션영화인 「스타게이트」를 만든 독일 출신의 롤랜드 에머릭이다.<박흥진 미주본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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