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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계 참여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의의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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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계 참여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의의와 전망

입력
199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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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떠나 동포애로 한마음/민간차원 공식적인 첫 대북 지원/분단따른 이질감 해소 통일 초석12일 북한동포돕기 범국민운동 선포식을 가진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서영훈)은 순수한 민간·종교단체들의 공식적인 첫 대북지원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분단이후 50여년간 여러차례 진행된 정부차원의 남북교류와 대북지원이 선언적 의미에 비중이 두어졌던 것에 비하면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은 지난해 수재로 미증유의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진보와 보수세력이 민족의 지상과제인 동포애란 대명제 아래 뭉친 것. 이같은 명분이 종교계는 물론 정치, 경제, 여성, 노동계등 사회 모든 계층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따라서 각 계층과 단체간 협조를 통해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은 대북지원에 성과가 기대되며 통일시대의 정지작업에도 일익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은 궁극적으로 남한의 국민들은 물론 해외동포까지 동참시킬 계획이어서 특정세력이나 일부계층의 전유물이던 통일논의를 자연스럽게 범민족차원으로 확산시켜 통일환경조성과 통일후 남북 주민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로돕기운동측은 해외구호기구 등의 정보를 종합할때 북한 식량난의 최대고비가 추수가 시작되기전인 다음달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우선 10만원을 내는 일반발기인과 1백만원을 내는 특별발기인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해 북한에 구호물자를 전달할 방침이다. 또 상징적인 성금규모외에 대북 지원금을 늘리기 위해 15일부터 사회지도층인사들을 대상으로 통일환경조성을 위해서는 북한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로돕기운동측은 늦어도 8월초까지는 어떤 경로로든 모금한 성금을 북한에 전달한다는 내부원칙을 세워 당국으로부터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지원을 내락받은 상태이다. 서로돕기운동측 관계자들은 또 일회성 캠페인으로는 북한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없으며 남북간 이질감을 해소하기도 어렵다고 판단, 장기적인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서로돕기운동의 서경석 집행위원장은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은 20∼30년간 지속돼야 할 민족적 과제』라면서 「북한주민의 어려운 실상은 단기적인 수해보다는 사회주의체제의 구조적모순에서 발생했다」는 발기문 내용을 인용, 이 운동의 활동범위와 기간을 설명했다.

서로돕기운동측은 대북지원은 국내외 정치상황을 고려할때 정부의 협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정부와는 사전조율을 통해 마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부도 미국이나 일본등 주변국과 국제구호기구의 대북지원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이 단체를 대북지원창구로 인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정덕상 기자>

◎운동전개 방향과 사업계획/식량난 고비될 내달 곡물 지원/연말까지 해외동포 포함 범국민 모금활동/정부와 협의거쳐 대한적십자사 통해 전달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측은 국제구호기구 등의 자료를 근거로 다음달이 북한 식량난의 최대 고비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단 8월말까지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펴기로 했다. 지난달 창립대회를 가진후 현재까지 북한지원활동에 참여를 희망한 인사는 5백여명으로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에게서 1억2천여만원을 모금했다.

서로돕기운동측은 이달말까지 5억원, 8월까지 15억원의 성금을 확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곡물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연말까지는 50억원의 성금모금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지난해 수해이후 토사 등이 덮여 아직도 복구안된 농토복원과 농업구조개선 기술지원도 전개해 구조적인 북한사회의 식량난해결을 도울 예정이다.

이를위해 기업인 대학총장단 이북7도민회 라이온스및 로터리클럽 등의 주요임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모금활동 및 대북지원의 당위성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수시로 가두홍보캠페인도 벌여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16일에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각당 대표와 국회자문위원 정책간담회를 열고 북한돕기운동에 관한 국회차원의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서로돕기운동측은 이 운동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성공하려면 「개미군단」후원자들의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8월까지 국내 주요도시에 지역조직을 결성하고 현재 한인회가 결성된 미국 일본 유럽등지의 4백여곳을 중심으로 해외조직까지 확대할 방침이다.<이상연 기자>

◎대국민 호소문 요약/“북 체제 밉다고 동족 고통 외면할 수 없어”

북한의 식량위기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식량위기가 근본적으로 북한체제의 잘못에 있지만 북한체제가 밉다고 동족의 처절한 고통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 북한동포를 식량난에서 구출하는 일을 우리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간주해야 한다.

우선 북한주민들을 아사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는 긴급성금과 발기인 모금, 수입의 0.3%를 고정적으로 기부하는 회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모금활동 및 대국민홍보를 담당할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정부당국도 민간차원의 모금운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성공적인 모금활동을 위해 인도주의차원에서 언론과 기업에도 협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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