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에 해저음파탐지기 설치 생태계 등 조사냉전시대에 군사용으로 사용해오던 해저음파탐지 시스템이 해양지질 및 환경연구용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미해양대기국(NOAA)은 160억달러를 들여 잠수함 탐지용으로 만든 해저음파 탐지시스템을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의 연안 2곳에 설치, 해양연구용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포퓰러사이언스 7월호가 전했다.
5년안에 완성될 이 시스템은 음파탐지기 지진계 해류측정계 온도계 비디오카메라 등으로 구성된다. 각 측정기기에서 수신된 정보는 광케이블을 통해 해양조사선이나 지상연구소에 보내진다. 과학자들은 측정된 음파를 분석하는 등 각종 자료를 취합, 지각변동을 파악하고 해류의 움직임을 예측함으로써 미지의 바다 생태계와 해양환경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고감도 수신기능을 갖춰 수천㎞ 떨어진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물론 수주일동안 고래 한마리의 움직임도 추적할 수 있다.
해양대기국은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생태계를 해치는 각종 위험요소로부터 바다를 보호하고 해양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바다 속 화산활동을 예측함으로써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화산활동의 90%정도는 바다 속에서 발생하는데 이제까지 자료부족으로 과학적인 규명이 어려웠다.
해양대기국은 이밖에 이 시스템을 원거리 해저에서 진행되는 핵실험을 탐지하는 장치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말과 올해초 실시된 남태평양의 프랑스 핵실험을 캘리포니아에서 탐지하는 데 활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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