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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림여고/수준급 관악대 활동에 “예고” 애칭(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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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림여고/수준급 관악대 활동에 “예고” 애칭(이 학교)

입력
199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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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석권… 대원 80%이상 명문음대 진학대부분의 학교에서 브라스밴드가 사라져 버린 요즘 개교와 더불어 시작된 80명의 관악대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고교가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9동 미림여고(교장 백도균)에서 「미림 콘서트밴드」가 창단된 것은 개교 이듬해인 82년 11월. 이후 13년간 인문계 고교로서는 드물게 활발한 공연활동을 벌여왔으며 덕분에 상당수 대원들이 음대에 무난히 진학했다.

개교 당시 미림여고는 여느 인문계 고교와 마찬가지로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전교생에게 하오 9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시키고 교사들도 자율학습이 끝나는 시간까지 학생들을 돌보는 입시위주의 학교였다. 이 성과로 전국수석을 여러차례 배출, 「수석학교」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학교가 「미림 콘서트밴드」를 창단하고 그 활동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미림예고」라는 또 하나의 별칭이 붙게됐다.

「미림 콘서트밴드」는 행진을 목적으로 금관과 타악기로만 구성된 기존의 고적대와는 달리 클라리넷 색소폰 등의 목관악기부까지 더해져 정교한 소리를 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미림 콘서트밴드」의 이색적 악기구성은 84∼87년 방송사 주최의 전국관악연주대회를 석권하면서 진가가 드러났다. 이 밴드는 주최측의 요구로 한동안 찬조출연만 하다가 88년부터 다시 이 대회에 출전, 90년까지 3차례 우승을 차지한다.

이 밴드는 또 시민을 위한 공연을 열성적으로 벌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년 9월 광화문에서 여는 야외공연과 매년 10월 국립극장과 KBS홀에서 개최하고 있는 정기연주회는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대원들의 실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확실하게 인정받고 있다. 이때문에 매년 80%이상이 명문 음대에 진학하고 있다.

백교장은 『재단의 뒷받침도 있었지만 대원들이 열성으로 노력한 덕분』이라며 『앞으로 대원의 숫자를 늘리고 대외활동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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