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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폭환영”에 야는 “일단 긍정”/「여야 영수회담」 3당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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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전폭환영”에 야는 “일단 긍정”/「여야 영수회담」 3당반응

입력
1996.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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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화합정치 계기” 낙관 전망/국민회의·자민련 “알맹이 있어야” 신중자세여야 3당은 11일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여야영수회담계획이 전해지자 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이번 회담이 화합정치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 야당은 그러나 『이번 회담이 단순한 모양갖추기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며 청와대에 갖고갈 「보따리」를 준비하느라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신한국당은 여야 영수회담을 『화합의 정치를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이 될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여야 영수가 머리를 맞대고 국정전반을 숙고한다는 자체가 커다란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는 몰라도 화합의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장은 특히 『야당총재들은 그동안 대통령을 만나지 못해 생겨난 오해가 있었다면 풀고 공감대도 이룰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서청원 총무도 지난 8일 김대통령이 개원식 참석직후 각당대표등과 환담을 끝내며 『다시 만납시다』라고 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의회주의를 신봉하는 정치 9단답게 대화정치를 끌어가겠다는 생각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3달만에 다시 열리는 「3김회동」이 자칫 세대교체라는 여권의 공세적 대야논리를 희석시키고 이른바 「3김구도」가 고착화하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은것 같다.

○…국민회의는 여야영수회담제의에 대해 일단 원칙적인 찬성을 표시했다. 그동안 대화정치를 촉구해온 입장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소 탐탁지않은 기색이다. 갑작스런 회담제의의 의도와 배경이 얼른 이해되지않기 때문인 듯하다. 김대중 총재는 이날 아침 박상천 총무로부터 보고를 받고 『왜 회담을 하자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다소 달갑지않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지난번 영수회담직후 여당이 당선자빼가기를 감행했던 것을 상기하며 이번에도 암수가 있지않을까 우려를 제기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같은 기류를 의식한 탓인지 논평을 통해 『향후정국이 순항할 수있도록 여야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실효성있는 논의가 이뤄져야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어쨌든 김총재는 유재건 부총재가 이날 국회대표연설을 통해 요구한 거국내각구성과 대통령의 당적포기등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대체로 긍정적 입장이다. 다만 「모양갖추기」차원이 아니라 알맹이가 있는 회담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김종필 총재는 『공식적으로 제의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는 신중한 반응이었다. 김총재를 만나고 나온 안택수대변인은 『회담제의를 일단 환영한다』고 말했다. 안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총선 직후처럼 여당의 의사가 야당에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형식적 회담이어서는 안된다』면서 『최소한 여러가지 국정문제에 대해 진지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무 총무도 『지난 9일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로부터 영수회담 가능성을 귀띔받았다』며 『우리도 대화정치를 주장해온 만큼 영수회담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총무는 의제에 대해 『여러가지 국정현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대한 초당적 협력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계성·정진석·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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