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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낙농” 우유 30% 증산/열린 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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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낙농” 우유 30% 증산/열린 정보센터

입력
1996.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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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남상훈씨 사료배합에 활용한 낙농가가 컴퓨터를 활용해 젖소의 우유생산량을 30%이상 향상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웅북리 추풍령 능선의 목장에서 젖소 11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남상훈씨(35)는 컴퓨터 사료배합 프로그램으로 젖소의 생리적 특성과 영양상태를 정확히 파악, 최적의 영양분을 산출 투여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일보사가 전개하는 그린넷 캠페인은 남씨의 경우처럼 컴퓨터를 실생활에 활용하여 실효를 거두게 하는 데 근본 뜻이 있다.

남씨가 컴퓨터를 이용한 사료배합방식을 시작한 것은 94년 7월 고교선배인 영동군 농촌지도소 윤주황 지도사(38)로부터 완전혼합사료(TMR)라는 사료급여방식을 권유받고부터다. 남씨는 낙농으로 성공할 꿈을 안고 고향인 추풍령에서 젖소 6마리로 낙농을 시작했으나 당초의 부푼 기대와는 달리 젖소들은 번번이 질병에 시달리고, 생산성은 오르지 않았다. 「컴맹」이나 다름없었던 남씨는 『사료야 많이만 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었지만 컴퓨터 사료배합방식을 적용, 산유량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자 축산기술연구소가 개발보급한 「젖소사료 계산프로그램」도 활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젖소의 체중 산유량 유지방에 관한 자료와 급여하고자 하는 사료의 최대·최소량 비용 등을 입력하면 최소비용으로 최적의 배합량을 산출한 데이터를 제공해준다. 또 밀기울 면실 등 기본사료는 물론 수십가지에 달하는 조사료의 영양소도 정확히 분석해준다. 낙농가는 이를 근거로 자동배합급여기에 사료를 집어넣고 혼합하기만 하면 된다. 일손도 크게 덜어줄 뿐만 아니라 고창증 전위 식체 등 젖소의 중요 소화기질병을 예방해주기도 한다.

남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젖소 마리당 연간산유량을 일반농가에 비해 30%나 많은 8,000㎏이상 생산하고 있다. 일반농가에서는 3.45%에 불과한 유지율도 3.5∼3.76%로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착유우 11마리에서 종전보다 평균 1,600여만원의 소득을 더 올렸다.

주위 낙농가에 컴퓨터 사료배합방식을 권유하고 전수하는데 여념이 없는 남씨는 『낙농가들도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루빨리 컴퓨터영농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영동=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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