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부는 11일 작년말 현재 전국의 농가 149만9,000가구가 갖고 있는 부채는 가구당 916만3,000원으로 부채총액이 13조7,35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이는 94년말 전체 농가 155만8천가구가 안고 있던 부채총액 12조2,848억원에 비해 11.8%인 1조3,753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80년이후 5년간격으로 농가부채추이를 보면 80년에 농가의 가구당 부채가 33만9,000원으로 전체 농가 215만6,000가구가 지고 있던 부채총액은 7,309억원에 불과했으나 85년에는 192만6,000가구의 부채총액이 3조8,982억원으로 433% 늘어났다.
이어 90년에는 전체 농가 176만7,000가구가 갖고 있던 부채총액이 8조3,650억원으로 5년전에 비해 4조4,668억원 114.6%가 늘어났으며 94년에는 12조2,848억원, 작년말에는 13조7,353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농가부채가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78년부터 80년사이에 쌀농사가 흉작을 보인데 이어 83년부터 85년에는 소값파동의 영향으로 농가소득규모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80년대들어 농가들이 소득증대를 겨냥해 복합영농을 추진하면서 가축 농기계 농업시설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 것도 부채급증의 주된 요인가운데 하나로 꼽혔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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