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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범죄꾼 날뛴다/올해 5백61건 작년비 6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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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범죄꾼 날뛴다/올해 5백61건 작년비 64% 급증

입력
199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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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 한조 날치기·은행털이최근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범죄꾼이 하루가 멀다하고 날뛰고 있어 수사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외국 범죄자들은 환전을 요구하거나, 길을 묻는 등 도움을 요청하는 척 하다 범행하는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중 외국인 범죄사건은 3백42건이었으나 올들어서는 6월말까지 5백61건이 발생, 무려 64%나 늘어났다. 외국인 범죄가 느는 것은 국내 체류 외국인 수 16만여명 중 불법 체류자가 10만여명에 달하는 등 불법 체류자의 급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여기에 전문 국제절도단이 우리나라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례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외국인 범행이 늘고 수법도 교묘해지자 경찰은 10일 외국인 범행에 유의해줄 것을 특별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3∼4명을 1개조로 활동하므로 한 떼의 외국인들이 미심쩍은 눈치를 보이거나 대형 지도를 펴놓고 길을 물으며 주위를 산만하게 할 경우 경계심을 갖는게 좋다. 이들 중 한두명은 서툰 한국말로 친근감을 과시하며 접근하는데 자꾸 치근덕 거리면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끄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부를 가장해 길을 물으며 목적지까지 데려가달라는 부탁에도 조심해야 한다.

8일 한국주택은행 서울 도산로 지점에서 발생한 외국인 날치기 사건의 경우처럼 외국인이 환전을 부탁하거나 환전시세를 물을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 이들은 대체로 10달러짜리를 1달러짜리로, 1만원권을 1천원권으로 바꿔달라고 하거나, 또는 환전이 불가능한 나라의 돈을 교환해 달라는 식으로 말을 걸며 직원이 자리를 떠나기만을 기다리는 수법을 쓴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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