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손잡고 여행·취미활동 자연스런 자녀교육여름방학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들이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빠듯한 학교생활에 쫓기던 자녀들에게 한달이 넘는 긴 여름날이 자유로운 재충전의 시간으로 주어지게 된다. 공부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놀기도 하고 평소 엄두를 못내던 취미활동이나 캠프나 여행등 각종 경험을 통해 자기 발전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가족문화운동가인 이재택씨는 『방학동안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간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자녀들이「가정」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효과적인 자녀교육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부모들이 자녀와 방학을 실속있게 보내는 방법, 생활지도 요령을 소개한다.
▲방학계획표 함께 짜기=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방학중 세운 목표를 하나하나씩 성취해 가기 위해 잘 짜여진 계획표가 필요하다. 계획표는 하루일과표와 함께 방학전체의 일정표를 따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단위별로 너무 빡빡하게 짜는 것은 지키기도 힘들뿐 아니라 오히려 부담감만 줄 수 있다. 서울YMCA 청소년개발부의 박태범 간사는 『「매주 일요일은 부모님과 대청소」 「매주 월요일은 친구와 학과공부」식으로 자기가 정한 약속만큼은 꼭 지킬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족프로그램 만들기=가족여행을 먼저 떠올릴 수 있다. 휴가를 이용, 장거리여행을 떠날수도 있고 주말에 1박2일이나 당일코스로 이색박물관이나 인근의 문화유적지등을 들러볼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정도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자녀와 함께 보는 영화나 연극은 가족대화의 좋은 재료가 된다. 이외에도 가족요리자랑이나 가족 공동취미활동등 여건에 맞게 가족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의미있다.
▲자녀생활지도=좋은 책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쌓을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농구·수영교실등을 비롯해 미술 음악등 적성에 맞는 취미활동을 해보는 것도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다. 여름방학에는 자녀와 부딪칠 일이 많다. 잔소리와 꾸중이 늘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나친 간섭은 반발심을 싹트게 하고 자녀들의 독립심을 꺾는 부작용을 낳는다.<김병주 기자>김병주>
◎동·식물원/유익한 자연학습장/용인엔 사파리·광릉엔 맹인수목원도
전국의 동·식물원은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가기 좋은 곳이다. 찾아 가기전에 미리 시설 규모, 동식물에 대해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수도권 일대 동물원중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과천 서울대공원. 호랑이 사자등 모두 363종 3,000여마리의 동물이 서식지별로 모여 있어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용인 에버랜드는 최근 야생동물들이 자연상태에서 뛰노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사파리를 새로 개장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식물원으로는 광릉수목원이 으뜸이다.관목원 약용식물원 맹인식물원등 15개의 전문수목원과 산림박물관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백두산호랑이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토종 야생동물도 살고 있다. 특히 맹인수목원에서는 맹인들이 점자로 설명을 읽고 촉각과 후각으로 식물을 느낄 수 있다.
국내 유일의 해상동물원인 경남 마산 돝섬유원지에는 바닷가를 따라 동물우리를 설치, 북극곰·물개 등 39종 201마리의 동물가족이 천혜의 환경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경남 창녕의 동양최대 유황온천관광단지내 부곡하와이에는 온천욕과 함께 수천여종의 열대식물과 50여종 동물들을 살펴 볼 수 있다.<전국 종합>전국>
◎농구·태권도·검도… 취향대로 고르세요/체육센터마다 학생들 손짓
서울시 각 구민체육센터나 YMCA등 사회체육시설마다 방학기간중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다. 이들시설이 마련하고 있는 체육프로그램은 청소년들사이에 폭발적인 붐이 일고 있는 농구를 비롯해 태권도 검도 배드민턴등 생활스포츠종목들. 계절에 맞춰 수상스키 윈드서핑 래프팅같은 수상스포츠들도 준비돼 있다.
이중 청소년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종목은 농구. 높은 인기에 편승해 농구교실을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한달 단위로 개설하는 고정프로그램인 정기농구교실과 함께 방학기간중 농구특강교실을 마련하고 있다. 기간은 20일께부터 8월20일 사이가 대부분이고 월·수·금반 혹은 화·목·토반으로 나눠 1주일에 3일 강의한다. 하루 1시간30분∼2시간씩 드리블 슛 패스등 농구의 기본기술을 가르치고 기초체력도 다진다.
이밖에 배드민턴, 태권도 검도 수영 헬스등의 강좌도 방학기간중 특별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이다.<박원식 기자>박원식>
◎이색박물관 찾아볼만/옹기·자수·철도 등 유물·자료전시도 전문화
방학을 맞는 자녀들의 교육장으로 각광 받는 곳중 하나가 박물관이다. 각종 역사적 유물과 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역사의식을 일깨우는데 알맞은 곳이기 때문이다.
박물관중에는 큰 규모의 국립박물관 말고도 특정한 주제에 맞춰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전문박물관이 특히 가볼만하다. 대부분 소규모인 전문박물관들은 어린이, 출판, 농업, 짚·풀 생활사, 자수, 오디오등 한가지 주제에 맞춰 관련된 물품들로 꾸며져 있다. 또 어린이, 철도, 중남미등은 일반박물관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색적인 주제들이 많아 아이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진 주제에 맞춰 관람한다면 더욱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지방에 있는 박물관들도 많은데 가족이 함께 여행을 겸해 찾아 나서면 가슴이 탁 트이는 전원풍경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은 3개층 400여평의 전시실에 인체탐험영역등 만지고 작동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8개영역 60여개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놀이로 하는 과학탐구영역에서는 정전기만들기 도르래타기등을 할 수 있다.
경기 여주에 있는 목아불교박물관에서는 보물3점을 비롯해 6,000여점의 불교관련 유물과 목공예품을 볼수 있다. 9,000여평규모로 마당에 자리잡고 있는 각종 현대조각들과 연못 분수 등은 휴식을 겸한 나들이장소 분위기도 내준다.
짚·풀생활사박물관에서는 짚으로 만든 각종 생활도구를 통해 옛조상들의 애환과 땀, 지혜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또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는 보자기 장신구 의상등 조선 궁중유물 5,8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밖에 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출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삼성출판박물관, 옹기와 토기류를 전시한 옹기민속박물관등도 가볼만한 곳들이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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