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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정보화의 기틀” 각계 호응/열린 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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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정보화의 기틀” 각계 호응/열린 정보센터

입력
199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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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불평등현상 해소/21세기 눈앞 시의적절/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한국일보사가 전개하는 그린넷 캠페인의 열린 정보센터 설립운동은 21세기 정보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현시점에서 가장 시의적절하고 반드시 필요한 운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농어민과 주부 등 이제까지 정보화의 소외계층으로 방치됐던 사회 구성원들에게 정보 활용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각계각층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열린 정보센터는 컴퓨터나 통신회선 등 정보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정보활용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보화운동과 다르다.

이재경 이화여대 교수(신문방송학)는 『진정한 정보사회의 실현은 대다수 국민이 정보의 소외자나 방관자가 아닌 주인이 되는 「풀뿌리 정보화」가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열린 정보센터는 정보는 필요하지만 컴퓨터가 없는 사용자들에게 정보이용 및 교육공간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정보사회를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전국 17곳의 정보엑스포 공공이용시설을 열린 정보센터로 제공한 이준 한국통신사장도 『열린 정보센터는 선진국에 비해 정보기반시설이 낙후된 국내의 현 정보화수준에서 볼 때 가장 효율적인 정보화운동방식』이라며 『한국통신은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로서 통신망확충등 열린 정보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열린 정보센터는 정보의 가공과 유통, 활용이 지역및 연령별로 소수의 전문가집단에 의해 좌우되는 정보의 불평등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얻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센터 한영남 지역정보화본부장은 『우리 주위에서 과연 펜티엄급PC를 갖추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열린 정보센터는 이제까지 정보화과정에서 소외됐던 농어촌지역의 균형발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진 한글과 컴퓨터 사장도 『정보는 학생등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열린 정보센터에 남녀노소가 쉽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작이 쉬운 소프트웨어를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열린 정보센터는 재교육이나 평생교육의 계기를 제공하는 배움의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열린 정보센터에 무료 인터넷플라자 3곳을 제공키로 한 손익수데이콤사장은 『열린 정보센터는 지역주민들이 인터넷등 첨단정보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직접 경험해 보는 정보활용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지역주민의 직업및 재교육이나 정보소양교육 등에 유용하게 이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태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은 열린 정보센터의 과제와 관련 『열린 정보센터가 활성화하려면 컴퓨터등 정보기반시설과 유용한 생활정보데이터베이스, 교육환경 등을 삼위일체로 갖출 필요가 있다』며 『미국 중국등 한인 밀집거주지역에 열린 정보센터를 개설, 세계의 한민족을 연결하는 종합정보센터 역할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교육소프트웨어진흥센터도 열린 정보센터에 참여 희망/초중고 일선교사들에/기술교육장 활용 기대

교육소프트웨어 진흥센터(이사장 김정흠)도 한국일보사가 전개하는 그린넷 캠페인의 열린 정보센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다. 진흥센터는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정보사랑방」 역할을 담당할 열린 정보센터가 그동안 벌여온 진흥센터의 교육부문 정보화연구 및 사업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학구 사무국장은 『교육용 소프트웨어산업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지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열린 정보센터가 일선교사를 위한 기술교육장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진흥센터가 이제까지 역점을 두어온 분야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 및 진흥활동. 잠실에 위치한 사무실 한편에 연구실과 함께 12대의 펜티엄급 PC를 갖춘 교육장을 운영하며 일선교사들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워크숍을 가져왔다. 또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구하는 720명의 초·중·고 교사들이 참여하는 정보교육연구회도 운영중이다.

김국장은 『연구회 회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전국 50개지역에 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각 지부사무실에 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춘 펜티엄급 PC를 설치하고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되면 열린 정보센터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흥센터는 컴퓨터이용자의 저변확대를 위해 전국의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및 PC통신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제까지 개최한 교육행사만도 200여회에 이른다. 진흥센터는 열린 정보센터 참여신청을 계기로 컴퓨터통신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장을 넓히고 20여대의 PC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김국장은 『타부문에 비해 현저히 낙후된 교육정보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교육부문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정보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열린 정보센터가 이 역할을 충실히 할 것같아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박승룡 기자>

◎미국 「공공도서관」 운동/일반인도 쉽게 책 이용/20세기 산업화 기수역/「열린 정보센터」 운동과 비슷

한국일보사가 전개하는 그린넷 캠페인의 열린 정보센터 구축운동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20세기초 산업화를 이끈 미국의 「공공도서관」운동을 연상시킨다.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주도로 미국 각지역에 설립된 2,500개에 가까운 공공도서관이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는 바탕이 됐다면 한국일보사의 열린 정보센터는 다가오는 정보사회에 한국발전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엄청난 부를 축적한 카네기는 1911년 1억2,500만달러를 기부하여 카네기법인을 설립, 첫번째이자 가장 큰 사업으로 공공도서관 운동을 펼쳤다. 공공도서관운동은 대학이나 전문도서관에 비해 훨씬 이용하기 자유로운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미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공공도서관은 교육을 후원하고 모든 세대를 위한 폭넓은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외에도 강연 집단토의 전시회 등을 마련해 미국인들이 산업사회를 자신있게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후 기능을 계속 확대해 현재는 전체 공공도서관을 잇는 네트워크를 통해 거의 모든 정보를 사회에 제공하는 정보서비스센터로 발전했다.

공공도서관은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정보를 일반인도 이용하기 쉽게 해 미국이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된 인적자원을 길러냈다.

21세기는 정보가 모든 산업과 삶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전문가들은 누구나 쉽게 찾아가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정보사랑방」인 열린 정보센터가 미국의 공공도서관처럼 21세기 한국의 정보선진국 진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최렬 환경연사무총장/“국내외 최신환경정보 시민과 연결위해 적극 동참”

국내 최대의 시민환경운동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10일 한국일보사가 전개하는 그린넷 캠페인의 열린 정보센터 참여를 희망해왔다. 최렬 사무총장은 『시민환경단체도 국내외 최신정보를 최대한 활용, 대안제시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며 『한국일보사의 그린넷 캠페인이 시민과 국내외 환경정보를 연결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참여를 적극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총장은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그린피스, 지구의 벗 등 세계 10대환경단체와 활발한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면서 『열린 정보센터에 참여하면 이를 활성화하고 환경운동의 세계적 추세를 분석, 각종정책을 신속하게 제시하고 국내 환경현안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열린 정보센터를 통해 시민의 환경고발접수는 물론 환경정책개선을 위한 제언등을 수용하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련은 94년부터 「환경공해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PC통신을 통해 서비스해왔다. 또 지난달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본격적인 인터넷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최총장은 『재정과 기술력 등이 부족한 탓에 시민단체 단독으로 홈페이지 구축등 정보기반을 갖추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한국일보사의 그린넷 캠페인은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련은 앞으로 양질의 해외 환경정보를 번역해 제공하는 환경정보분석서비스와 국내외 환경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터넷온라인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또 정보기반을 구축하지 못한 국내 환경단체들과의 네트워크 및 기술공유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총장은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부터 종합환경캠페인 「녹색생명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아왔다』며 『녹색생명운동이 조사한 환경정보와 활동상황도 그린넷을 통해 시민들과 세계환경전문가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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