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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입맛 돋우는 여름간식/고구마떡·단팥말이·김치피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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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입맛 돋우는 여름간식/고구마떡·단팥말이·김치피자 등

입력
199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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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바꿔도 훌륭한 먹거리로덥고 입맛없는 여름. 맛난 간식이 먹고싶은 계절이다. 비오는 날 먹던 찐 고구마며 감자, 어머니가 부쳐주시던 밀전병도 생각난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여름에 더욱 입이 짧아진다. 이때 예전에 즐겨먹던 간식을 요즘 아이들 입맛에 맞게 조금만 바꿔 만들어주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먹거리가 된다. 평소 잘 먹지 않던 김치나 콩 팥 같은 것들도 간식으로 만들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고구마와 감자를 이용한 간식이다. 고구마와 감자는 영양가도 높고 특히 요즘이 햇것이 나오는 때이므로 맛도 좋다. 고구마는 그냥 삶기만 해도 단맛이 나지만 아이들에게는 고구마 안에 단팥을 넣고 떡처럼 만들면 더욱 좋다. 썰어서 삶은 고구마를 으깨 설탕에 조렸다가 행주위에 놓고 단팥을 올려놓은 후 행주를 오므리면 된다. 김치를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김치 피자를 만들어준다. 김치와 양파 마늘을 다져서 볶다가 케첩을 넣고 물과 월계수잎을 넣어 끓인다. 간은 소금 후추로 하고 매운 것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김치를 물에 한번 헹구는 것이 좋다. 밑반죽을 만들어 굽는 대신 토스트를 사용하면 보다 간편하다. 빵 위에 김치 피자 소스를 붓고 그위에 모차렐라 치즈와 베이컨 양송이 올리브 피망 등을 다져 고명을 얹고 토스트 오븐에서 굽는다.

밀전병을 이용한 간식으로는 얇은 밀전병에 오이나 호박 등을 썰어넣는 옛날식 보다는 시중에서 파는 단팥이나 완두콩을 설탕에 조려 으깨 밀전병 가운데 얹는 단팥말이를 시도해 봄직하다. 단팥을 얹은 밀전병을 김밥마는 발로 동그랗게 만 뒤 식으면 적당한 두께로 썬다.

요리연구가 한정혜씨는 『엄마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늘 먹던 간식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스타일로 바꿔 만들 수 있다』며 『음식도 음식이지만 무엇보다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신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영 기자>

◎과일 이용한 샐러드·오믈렛·셔벳

여름 간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과일이다. 과일은 수분이 많아 갈증을 가시게 해 줄 뿐 아니라 적당한 단맛이 모든 이의 입맛을 자극한다. 비타민 C가 많아 피로회복에도 좋다. 요리연구가 박경신씨의 도움말로 과일을 이용한 샐러드와 오믈렛, 셔벳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과일샐러드=①사과는 깍두기 크기로 썰어 설탕물에 담갔다 뺀다. ②귤은 쪽을 떼어낸 다음 설탕을 뿌려 살짝 찐다. ③딸기는 2∼4등분하고 자두 복숭아는 사과와 같은 크기로 썬다. ④샐러리는 껍질을 벗기고 비스듬히 썬다. ⑤생크림 마요네즈 각 반컵과 레몬즙 소금 각 1작은술을 섞어 드레싱을 만든 후 다진 파슬리 1작은술을 뿌린다. ⑥우묵한 그릇에 양상추를 깔고 과일을 얹은후 드레싱을 곁들인다.

▲과일 오믈렛=①계란 3개에 물 3큰술과 소금 반작은술을 넣고 잘 섞어 30분정도 둔다. ②사과(30g)는 깍두기 크기로 썬다. ③복숭아(20g)는 사과와 같은 크기로 썬다. ④키위(30g)는 껍질을 벗기고 딸기(20g)는 꼭지를 딴다(딸기 대신 자두를 썰어넣어도 된다). ⑤체리(10g)와 땅콩(1큰술)은 2등분한다. ⑥달군 프라이팬에 버터 5g과 식용유 1작은술을 두르고 계란물을 부어 익힌 다음 과일을 넣고 반으로 접는다. ⑦오믈렛 위에 설탕을 뿌리고 술 3큰술을 부은 후 성냥불로 알코올 성분을 날려버린 다음 상에 낸다.

▲과일셔벳=①수박(300g)은 베보자기에 싸서 즙을 만든다. ②키위(300g)는 강판에 갈아 체에 거른다. ③달걀 흰자(2개)에 설탕 반컵을 넣고 거품을 낸다. ④키위즙에 물 50cc를 부어 금속그릇에 담아 냉동고에 넣고 수박즙도 따로 얼린다. ⑤수박즙과 키위즙의 가장자리가 얼면 꺼내 거품기로 잘 저은 후 흰자 거품을 나누어 담고 다시 거품기로 저어 냉동고에 넣는다. ⑥1시간 정도 지나 굳으면 나무주걱으로 저어 다시 냉동고에 넣는 것을 2,3회 반복한다.

◎편리한 간식기구/빙수제조기·제빵기 팝콘튀김기 등 다양

집에서 만드는 간식은 모양도 보기 좋아야 한다. 사먹는 간식보다 맛있고 영양가가 높아야 하지만 모양도 그럴싸해야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간식 조리기구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손쉽게 맛있고 보기좋은 간식을 만들 수 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빙수제조기와 다양한 종류의 제빵기, 주먹밥 구이기, 누룽지 제과기, 팝콘 튀김기, 요구르트 제조기 등이다.

빙수기는 자동식과 수동식이 있으며 모두 각 얼음과 통얼음을 갈 수 있다. 자동식은 4만∼5만원대이며 갈려나오는 얼음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수동식은 1만∼3만원선이다. 팥빙수용 단팥을 사서 과일과 떡 젤리 등을 얹어먹기만 하면 된다. 제빵기로는 붕어빵 제조기가 인기다. 길거리에서 파는 것과 같은 형태로 프라이팬 안에 붕어 모양의 홈이 파여있어 밀가루 반죽과 팥고물을 넣고 구우면 된다. 한번에 2개씩 만들 수 있으며 가격은 1만2,000원이다.

이밖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원기둥 모양의 홈이 팬 직사각형 틀에 넣고 굽게 되어있는 롤샌드위치 구이기도 1만8,000원에 살 수 있다.

주먹밥구이기는 삼각형의 프라이팬으로 찬밥 처리나 아이들 간식 만들기에 좋다. 밥에 깨소금과 설탕을 약간 뿌려 양념을 한 뒤 삼각틀에 넣고 앞뒤로 굽는다. 김을 곁들여 먹으면 「로바다야끼」 집에서 파는 것 같은 고소한 주먹밥구이가 된다. 가격은 1만8,000원선. 동물모양의 주먹밥틀은 개당 9,000원선이다.

누룽지 제조기는 찬밥을 알루미늄 열판에 깔고 구워 바삭바삭한 과자를 만드는 것으로 한번에 6개까지 구울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 요구르트 제조기는 2만∼3만원선, 팝콘 튀김기는 3만원선이면 살 수 있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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