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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어디로” 자민련 다시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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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어디로” 자민련 다시 난기류

입력
199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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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단속에도 「상임위 분란」 계속/당 3역까지 업무영역 갈등 표출『영이 서지 않는다』 개원이후 자민련 내부기강이 흐트러지자 당직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다. 김종필 총재는 상임위배정을 둘러싼 후유증이 사흘째 계속되자 격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10일 열린 당무회의에는 상임위배정에 불만을 품고 당직을 사퇴한 구천서 김종학 지대섭 의원등 18명의 위원이 불참했다. 개원투쟁때의 일사불란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개인의 희망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당직을 사양하는 것은 당전체 분위기에 좋지않다』며 『내일까지 이를 반려하고 제자리로 돌아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시했다. 김총재는 이어 『함부로 감정을 표출해서는 당을 함께 해나갈 수 없다』고 언급하는등 크게 역정을 냈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김복동 수석부총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당직을 사퇴한 의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설득키로 했다.

건설교통위를 희망했으나 통상산업위에 배정된 구의원과 김의원은 각각 충북 및 경북도지부장직 사퇴서를 우편으로 당지도부에 보냈다. 광주·전남지부장인 지의원은 한 고위당직자에게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상임위 배정기준이 뭐냐』고 불만을 토로하자 대다수 당직자들은 『초·재선의원들이 너무 자기욕심만 부린다』고 이들의 경솔한 처신을 비난하고 있다. 이밖에 김용환 총장 이정무 총무 허남훈 정책위의장 등 당3역들간에도 서로 업무영역을 놓고 미묘한 갈등기류가 흐르고 있다. 때문에 최근 당5역회의에 이들이 모두 참석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또 당내에 김총장을 중심으로 한 「신주류」와 「비주류」의 세력재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조만간 잠복된 갈등기류가 표면화할것 같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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