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치」「귀족」 성공 힘입어 10여개 업종서 작업 착수/청바지 「놈」·가방 「쌈지」·스포츠용구 「낫소」 등/가구조합·중소컴퓨터제조업체도 매장 등 준비/전주 한지·남원 목기 등 지역별 사업도 활발하반기에 중소기업 공동브랜드가 쏟아져 나오게 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패션의류업체들의 공동브랜드인 「가파치」와 중소신발업체의 「귀족」 등이 국내외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가구 스포츠용구 가방 한지 등 10여개 업종의 중소기업체들이 공동브랜드를 도입키로 하고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서울시가구공업협동조합은 40개 조합참여업체를 대상으로 공동브랜드를 도입키로 하고 최근 시내 등촌동에 매장을 설치했으며 9월께 공동브랜드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30여개 중소 청바지제조업체들도 10∼20대 구매층을 겨냥한 「놈(NOM)」이라는 공동브랜드를 도입키로 했다.
지역별 공동브랜드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전주지역 한지공업협동조합과 남원의 중소목기업체들이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업고 공동상품을 만들기위해 상표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인천지역 주방용품업체들도 무역협회 인천지사 주선으로 공동브랜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명백화점에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여성캐주얼가방 생산업체인 「쌈지」도 동종업체들과 브랜드 공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중견 스포츠용구 생산업체인 (주)낫소는 다른 중소용품생산업체에 상표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용산전자랜드에 납품하는 중소 컴퓨터제조업체들도 대기업 상품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브랜드를 도입키로 하고 준비모임을 갖고 있다.
한편 5월초 24개 매장을 시작으로 개점한 신발공업협동조합의 「귀족」의 경우 5월 한달 매출액이 11억4,000만원에서 6월에는 19억3,000만원으로 뛰어올랐고 6월말 현재 매장도 51개로 늘어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귀족 가파치 세누피 각시본 온누리등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제품이 성공을 거두면서 공동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공동브랜드를 채택할 경우 원자재 공동구매와 공동판매로 생산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유통구조를 개선, 질좋고 값싼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브랜드사업에 참여하는 업체가운데 한 업체만이라도 품질이 낮은 제품을 공급할 경우 전체 제품의 인식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치밀한 공동품질관리방안과 참여업체들의 책임의식이 성패의 관건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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