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카프」 출신 시인 이찬/북 영화주인공 부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카프」 출신 시인 이찬/북 영화주인공 부각

입력
1996.07.08 00:00
0 0

◎시리즈물 「민족과 운명」 카프 작가편서/김일성 찬양 작품세계·활동 등 소개50부작으로 제작되고 있는 북한의 대표적 시리즈 영화 「민족과 운명」의 주인공으로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 시인 이찬(1910년생·호는 무종)이 부각되고 있다. 「민족과 운명」은 34부작부터「카프작가편」이라는 부제아래 일제강점기 카프문학의 발생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찬은 우리 근·현대문인사전에 나와 있는 비중있는 작가이다.

「카프작가편」은 현재 1·2부가 상영됐고 김일성을 찬양하는 이찬의 작품세계와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찬은 연희전문출신으로 일본 릿쿄(립교)대학을 거쳐 와세다대를 중퇴했다. 잡지사, 신문기자에 양주회사 지배인 등 경력이 다채롭다. 1926∼35년 카프 중앙위원을 지냈고 8·15전까지「망향」「대망」등의 시집과「녹음방초」「너희들을 보내고」「불안」등의 시를 남겼다.

북한에서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찬양하는 시, 가요는 혁명송가라고 불리는데 특히 이찬의 「김일성 장군의 노래」는 「불멸의 혁명송가」로 꼽힌다. 「김일성 장군의 노래」는 이찬이「북조선 문화연맹」의 서기장이었던 46년 7월에 발표돼 6·25때 노래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북한 고등중학교 1학년 음악교과서의 첫번째 수록곡이다.

한국전쟁때는 「조국이여」 「축연」, 60년대에는 4·19를 소재로 한「노도처럼 격랑처럼」등을 발표했고 70년대 이후 조선문학예술총동맹 부위원장을 지냈다.

「민족과 운명」은 지난 92년 2월 1·2부가 동시개봉됐는데 해외친북 인사나 공산주의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왔다. 1∼4부는 최덕신, 5부와 14∼16부는 윤이상, 11∼13부는 이인모 등을 다뤘다. 따라서 이찬을「민족과 운명」의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김일성·김정일부자에 대한 충성을 공산주의자의 전형으로 선전하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