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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옹기 “다시 우리곁으로”/김칫독·생수통·쌀독 등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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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옹기 “다시 우리곁으로”/김칫독·생수통·쌀독 등 수요 급증

입력
1996.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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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옹기가 부엌살림도구로 자리를 되찾고 있다. 전통옹기는 황토흙을 사용, 순식물성 잿물로 유약을 입혀, 1,200도 정도의 장작가마에서 구워 만든다. 납성분이 든 유약을 발라 반들반들한 빛을 내는 광명단옹기와는 사뭇 차이가 나게 소박한 멋이 배어 난다.전통 옹기장이나 옹기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옹기는 구울 때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통기성이 좋아지고 바이오성분까지 갖게 된다고 말한다. 전통옹기를 「숨쉬는 항아리」로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판되고 있는 전통옹기는 김칫독에서부터 밥솥 뚝배기 생수통 쌀독 구이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장맛이나 김치맛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준다는 옹기김칫독이 인기다. 요즘에는 냉장고에 넣을 수 있도록 만든 작은 형태의 김칫독이 잘 나간다. 크기에 따라 3,500∼8만원대 제품이 있다.

옹기 생수통을 찾는 사람도 많다. 생수통은 옹기 자체의 세라믹작용으로 물이 변질되는 것을 막고 불순물을 정화해 주는 기능이 있다. 서울 반포동의 한신농가공산품 판매센터(02―532―9161)는 수도꼭지가 달린 옹기생수통을 비롯, 전남 남원의 특산품인 인월요업의 각종 전통옹기를 팔고 있다. 판매센터의 공은숙씨(25)는 『물때가 끼지않고 물맛도 좋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옹기생수통을 찾는 사람이 꾸준하게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15ℓ짜리 생수통이 3만5,000원선.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현대백화점 부평점등에서는 「행주치마」브랜드의 전통옹기코너가 최근 자리를 잡았다. 이 곳에서는 옹기쌀독이 많이 나간다. 쌀독은 장마때가 되도 벌레가 생기지 않고 특유의 통기성 때문에 쌀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20㎏들이가 9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옹기밥솥이나 뚝배기는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사용이 가능하다. 1만∼2만원선.<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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