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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초등생 짓밟은 “절망의 성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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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초등생 짓밟은 “절망의 성도덕”

입력
1996.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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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을 14명 23차례 성폭행/피해소녀 자살기도【아산=최정복 기자】 성폭행 당한 여중생이 교실서 아이를 낳은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한 초등학생이 같은 마을 청년 14명으로부터 3개월간 23차례나 성폭행 당하다 견디지 못해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밝혀져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7일 안모씨(20·무직)등 10명을 미성년자의제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정모군(18)등 4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4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할머니(74)와 함께 사는 L모양(11·초교 6년·충남 아산시 신창면)을 강제로 본드나 술을 마시게 한 후 성폭행한 혐의다.

피해자는 성폭행당한 사실이 마을에 퍼지자 2일 마을 야산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자살을 기도하기 전 자신을 성폭행한 마을 사람 14명의 인적사항을 적은 일기장을 고모(40)에게 전해 경찰이 이들을 검거했다. 피해자는 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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