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8개국,기본단어 등 조정/규칙도 212개서 112개로 줄여독일어를 사용하는 유럽 8개국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어 철자법규칙을 쉽게 바꾸기로 했다.
일본 아시히(조일)신문은 독일어를 공용어로 하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과 독일계 소수민족을 포함한 이탈리아 벨기에 루마니아 헝가리 등의 정부대표가 이같은 개정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에 따르면 98년 8월부터 이같은 개정안을 적용, 2005년 7월말까지 이행기간을 두고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는 것.
개정안은 약 1만2,000개 어휘를 「기본단어」로, 그 가운데 185개를 「핵심 기본단어」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새 철자법 규칙은 지금까지 212개에서 112개로 대폭 줄였다. 눈에 띄는 변화가운데 하나는 β의 사용례가 일부 바뀌는 것이다. 즉 영어의 관계 대명사 that에 해당하는 「daβ」에서 처럼 단모음뒤에 β가 오면 「dass」로 쓰는 것 등이다.
유럽에서는 약 1억명이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영어 알파벳에 덧붙여 β등 4개의 특수문자가 있는 등 외국인들이 배우기에는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이때문에 약 10년전부터 관계국이 개혁을 검토해 왔다. 명사의 첫글자를 대문자로 쓰는 것을 폐지한다는 대담한 안도 제시됐지만 전통을 이유로 거부됐다. 1901년 이후 처음인 이번 개정안은 혁신과는 거리가 있는 「그저 그런 정도의 개정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같은 개정으로 독일어 공부가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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