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호의 1.5배… 첨단장비만 20종해저의 지각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 석유등 각종 자원을 탐사하는 국내 첫 해저지질탐사선 「탐해 2호」가 8월 진수식을 앞두고 마무리 건조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자원연구소 석유·해저자원연구부(부장 오재호)는 5일 탐해 2호가 노르웨이 울스타인 조선소에서 6월초 상량식을 가진 데 이어 진수식과 성능시험을 거쳐 12월 국내에 인도된다고 밝혔다.
탐해2호는 전장 64m, 폭 15m로 2,200톤에 달해 국내 과학조사선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제까지 해양조사선으로 국내서 가장 큰 온누리호보다 50% 정도 더 크다. 주기관의 능력은 4,500마력이며 15노트의 속력으로 9,000해리를 30일간 항해할 수 있다.
이 배는 망간단괴 사광상 등 해저자원을 탐사하고 해저의 지형조사도 벌이게 된다. 특히 인근 대륙붕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의 부존여부 조사에 착수, 정밀한 판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탐해2호에 설치된 최첨단장비는 20여종. 우선 공기를 압축한 뒤 분사하면서 발생하는 초음파를 쏘아 해저 지질구조와 성분들을 파악하는 디지털 수진기를 들 수 있다. 이 장비는 기존장비가 2차원의 평면만 분석할 수 있었던 한계를 벗어나 해저지하 10㎞까지 3차원구조로 분석할 수 있다.
또 해저지질의 모양이나 암석분포를 알아낼 수 있는 중자력 탐사장비와 수심 5,000m 깊이의 시료를 채취할 수 있는 장비도 갖췄다.
오부장은 『탐해2호는 상업용 탐사는 물론 연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물리탐사선』이라며 『국내 해저지질탐사에 획기적인 발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