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양강도 일대… 사망자 다수 발생북한 서해안과 양강도 일대에 지난 6월초부터 콜레라가 창궐, 군인과 주민 등 수백명이 감염되고 사망자까지 다수 발생했다고 국가안전기획부가 5일 밝혔다.
안기부는 중국교포와 북한방문객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콜레라가 장마철을 맞아 북한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도 방역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콜레라 발생은 지난해 수해와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저항력이 약화하고 의료 및 상·하수도 시설이 상당부분 파괴돼 방역체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안기부는 분석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해 5월초에도 콜레라가 발생, 수천명이 감염되고 수백명이 사망함에 따라 수산물 무역중단, 국경 폐쇄 조치 및 방역전담반 편성 등의 특별 조치가 내려졌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국제구호단체선 부인
【북경 로이터 연합=특약】 평야 주재 국제구호관계자들은 5일 북한에서 콜레가 창궐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평양주재 국제적십자연맹(IRFC)의 조프리 데니스 대표는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콜레라가 발생, 수백명이 감염됐다는 한국 국가안전기획부의 주장과 관련,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증거를 결코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북 왕래 배 등 검역 강화/복지부 대책
보건복지부는 북한 콜레라창궐 정보에 따라 5일 전국 검역소에 북한지역 왕래선박과 북한산 수입수산물등에 대한 검역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복지부는 현재 북한을 직접 왕래하는 국내선박은 없으나 중국선박등이 북한항구를 경유하거나 북한과 교역후 국내입항하는 경우가 있어 특히 이들 선박과 반입물품, 승선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함께 서해안지역 보건소에서 주 1회씩 실시중인 해수·어패류 등 검사를 주 2회로 늘리고 강화·옹진 등 북한인접도서지역에 대한 질병모니터링활동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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