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미르딘 총리 유임,조각 착수【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3일 실시된 러시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관련기사 2·3·5·10·11면>관련기사>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99% 개표가 끝난 4일 하오 5시(한국시간) 현재 옐친 대통령이 53.70%의 지지를 획득, 재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주가노프후보는 40.41% 득표에 그쳤으며 「두 후보 모두 반대」가 4.86%였다.
중앙선관위는 체첸지역을 제외한 전국 투표율이 67.25%라고 발표했다.
옐친은 당선 확정후 국영 ORT TV에 출연, 『새정부는 모든 사람에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며 『승자와 패자로 국가를 분열시키지 말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를 재임명하고 새정부의 조각을 위임했다. 새 내각 구성 작업과 관련, 게오르기 사타로프 대통령 정치담당 보좌관은 앞으로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이며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의 재선으로 러시아는 민주화 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나 관측통들은 옐친의 건강이상 등 향후 정국 불안요인에 주목하고 있다.
옐친은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국정운영을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알렉산데르 레베드 국가안보위 서기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옐친에 축전
김영삼 대통령은 4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대통령으로 재선된 것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 『이번 선거는 러시아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개혁정책의 승리』라며 『앞으로 양국간의 우호적인 동반자 관계가 한층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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