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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주 살까…팔까…/미 증권사서 “반도체경기회복”전망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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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주 살까…팔까…/미 증권사서 “반도체경기회복”전망후 논란

입력
1996.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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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수급균형” “미 업계 국한된 분석”/증권사마다 투자지침 달라 투자자 혼란『삼성전자 주식을 살까 팔까』

최근 3·4분기이후 반도체 경기회복을 점치는 미국 메릴린치 증권사의 보고서가 나온후 증권사마다 삼성전자주를 놓고 사느냐 파느냐 논란이 한창이다.

동서 등 일부 증권사는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을 예견한 반면 보람증권 등은 『메릴린치보고서는 미국 반도체업계에 국한된 분석인만큼 삼성전자 주가평가에는 유용하지 않다』며 「매수자제」를 권장했다.

동서증권은 4일 메릴린치보고서를 토대로 『PC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한국 일본 등 8대 메이커의 감산조치로 반도체시장이 조만간 수급균형을 되찾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라인당 웨이퍼 처리능력이 일본업체들보다 탁월해 가격경쟁력면에서도 앞선다』며 주가상승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보람증권은 투자의견서를 통해 『반도체업계가 해고 생산감축 조직개편등으로 최악의 상태를 벗어나고 있다는 메릴린치보고서를 삼성전자의 실적호전을 전망하는 분석으로 착각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보람증권은 ▲삼성은 해고와 조직개편을 통한 인건비절감을 시도한 적이 없고 ▲메모리일변도의 사업구조를 지녔으며 ▲이번 반도체가격 하락은 수요감소가 아닌 공급증가에 따른 것이므로 PC시장 성장이 반도체 가격상승의 직접적 요인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부터 대만 반도체업계의 물량공세가 예상되는 데다 메모리 수급상황은 단기간에 호전될 가능성이 없어 메릴린치 보고서를 「삼성전자주 매수지침」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어찌됐든 메릴린치보고서는 6만6,500원까지 하락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7만1,000원대까지 올라가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할 것인가는 불투명하다. 증권사마다 상반된 투자지침이 쏟아져나오자 투자자들도 『살까, 팔까』망설이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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