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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동물의 가축화 역사/줄리엣 클루톤브록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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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동물의 가축화 역사/줄리엣 클루톤브록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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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야생동물 길들이기 역사 추적늑대와 인간이 동일한 먹이를 놓고 경쟁했던 빙하기 말기. 사냥에 나선 호모사피엔스들이 무리에서 떨어진 늑대새끼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들중 여자와 어린이는 바둥바둥대는 이 동물이 가여워 동굴로 데려와 보호해주었다. 인간사회가 야생의 동물을 「가축화」한 역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영국국립자연사박물관 동물학부장인 지은이는 각종 고고학적 자료를 근거로 인간사회가 야생동물을 가축으로 길들여온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인간은 사냥대상이었던 야생동물중 우선 행동유형이 사람의 생태와 비슷하고 튼튼하며, 쓸모가 있고, 자유롭게 번식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가축으로 삼아왔다. 늑대는 우세개체와 열등개체 사이의 계급관계가 철저하기 때문에 강자에 쉽게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 원시인과 늑대새끼가 쉽게 애정을 싹틔울 수 있었던 것도 늑대의 이런 특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축이 된 동물은 인간에게 육체·정서적으로 의존한 결과 심각한 생태변화를 겪게 된다. 야생의 상징인 날카로운 치아는 무뎌질대로 무뎌졌다. 동물에겐 멸종과 생태교란의 시기로 기록될 가축화의 역사 동안 인류가 50억으로 증가한 사실은 좋은 대조를 이룬다. 대우학술총서 (번역)93권째. 민음사간·1만4,000원<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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