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에이즈 예방 “탁월”▲두 자녀를 둔 30대 여성이다. 남편이 콘돔사용을 기피해 최근 시판중인 여성용콘돔 「페미돔」을 이용하고 싶다. 콘돔은 남성의 전유물이란 선입견탓인지 언뜻 사용법이 이해되지 않는다.
―남성용 콘돔은 성감이 떨어지고, 성교도중에 착용해야 하며, 사용여부가 전적으로 남성의사에 달려 있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영국 찰텍스사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여성용 콘돔이 페미돔(Femidom)이다. 이는 여성(Female)과 콘돔(Condom)의 합성어이다. 페미돔의 재질은 폴리우레탄이며 여성의 질 속에 삽입되는 부위는 막혀 있고 바깥쪽은 열려 있다. 길이는 17㎝이고 양쪽끝에 탄력성있는 내환과 외환이 달려 있다. 엄지와 중지로 내환을 오므린 뒤 검지를 엄지와 중지 사이에 넣는 손모양으로 질내에 삽입한다.
▲40대 여성이다. 남성용 콘돔에 비해 착용이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성감이 떨어지지는 않는지, 피임효과는 완벽한지 등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페미돔 표면에는 인체에 무해한 윤활제가 발라져 있어 삽입이 용이하며 통증도 없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남성용 콘돔에 비해 피임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폴리우레탄이 남성용 콘돔의 재료인 라텍스보다 강하고 질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페미돔 사용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이상이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거나 남성용 콘돔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성만족도가 더 높거나 비슷하다는 반응이었다. 페미돔은 여성 스스로 성교전에 미리 삽입하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질이 건조한 폐경기 여성도 통증없이 성행위를 가능하게 해준다.
▲38세 주부이다. 페미돔의 성병예방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알고 싶다.
―페미돔은 남성용 콘돔보다 남근 부위를 넓게 보호해 주며 에이즈 바이러스나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을 완벽하게 차단해 준다. 여성이나 남성의 성기에 거의 자극이 없고 남성용 콘돔에서 간혹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도 없다. 여성의 질염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으며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이홍균 인제대 의대 교수·상계백병원 모자보건센터소장>이홍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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