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포기해도 거주는 농촌서/작년 농가인구 90년보다 27% 줄어/읍면 거주 농촌인구는 14%만 감소90년대들어 우루과이라운드(UR)에 따른 쌀시장개방 등 영농조건이 나빠지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과거보다 더욱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탈농인구가 과거처럼 도시로 이주하기보다는 농촌에 살면서 직업을 바꾸거나 겸업을 하는 이른바 「재촌탈농」현상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농림수산부는 3일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95년 농업총조사 속보결과」를 발표, 지난해 12월1일 현재 전국 농가수는 1백49만9천가구로 90년의 1백76만7천가구에 비해 15.2%가, 농가인구는 4백83만8천명으로 90년 6백66만1천명에 비해 27.4%가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85∼90년에 농가호수및 농가인구 감소비율인 8.3%(15만9천호)와 27.4%(1백86만명)보다 훨씬 높은 것이어서 탈농현상이 90년대들어 더욱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총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90년 15.3%에서 95년에는 10.8%로 낮아져 일본(10.2%)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전국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농촌인구는 95년말 현재 9백57만2천명으로 90년에 비해 13.8% 감소에 그쳐 85∼90년의 감소율 20.7%보다 크게 둔화했다. 연평균으로 보면 85년이후에는 매년 58만1천명이 감소했으나 90년이후에는 30만6천명만 줄었다. 이에따라 농촌인구중 농사를 짓는 농가인구는 절반정도인 50.5%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이상 노인인구가 1백25만4천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25.9%를 차지해 90년(17.8%)과 비교할때 노령화가 한층 뚜렷해졌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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