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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신약1호」 영광 잡아라”/제약업계 연구박차 선두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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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신약1호」 영광 잡아라”/제약업계 연구박차 선두경쟁 치열

입력
1996.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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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실험 진행 후보물질 11건… 빠르면 연말께 탄생/항암·항균제 등 4개사 4종 실험진도 앞서/34개사 110건 추진… 33개는 동물실험중「국내 신약 1호」의 영광은 누가 차지할까. 국내 제약업체들이 일제히 신약개발에 뛰어들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말 국산 신약 1호가 등장할 전망이다.

3일 제약협회가 공개한 국내 주요제약회사의 신약개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34개 회사가 110건의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국내 제약업체들은 주로 선진국 제약업체가 개발한 신약 원료를 수입해 가공, 제품화해왔다.

개발중인 신약을 종류별로 보면 차세대 항생제가 17건으로 가장많고 항암제(11건) 진통제(10건) B형간염등 각종 간질환치료제(7건) 백신(5건) 당뇨병치료제(4건)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물질합성과 동물실험등을 마치고 현재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간 신약후보물질이 11건이나 돼 이르면 올해말부터 신약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동아제약의 항암제 DA125, 동화약품의 항균제 DW116, 유한양행의 간장치료제 YH439, 선경의 백금착제 항암제등 4종의 실험진도가 가장 앞서고 있어 신약 1호는 여기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는 또 33개 신약 후보에 대한 물질합성을 마치고 동물을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등에 대한 실험을 진행중인데 여기에는 동화약품의 항균제와 미원의 비인슐린형 당뇨병치료제, 영진약품의 항궤양제와 피부질환치료제, 일양약품의 간장질환치료제와 피부상처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다.

제약업계가 이처럼 활발히 신약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지적재산권문제등으로 외국에서 개발한 신약의 도입이 쉽지않고 최근 선진국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국내에 직접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별도 유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은 후보물질 합성후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실험, 소수의 건강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상실험,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실험등 3단계의 실험을 거쳐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신약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 아직까지 어느 업체가 「신약 1호」의 타이틀을 거머쥘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제약협회의 관계자는 『신약 성공의 확률은 1,000분의 1정도』라며 『현재 임상실험중인 2∼3개 신약이 개발완료 직전에 와 있지만 어떤 신약이 제품화에 성공할지를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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