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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살인용의자 풀어줘/콘도업자 살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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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살인용의자 풀어줘/콘도업자 살해사건

입력
1996.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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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부인 30대 일 도주 방치/입수한 CCTV화면 확인안해경찰이 40대 콘도업자를 납치,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를 소환조사하고도 풀어줘 일본으로 도주토록 방치한 사실이 1일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평소 알고 지내던 콘도업자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신동국씨(35·스포츠용품판매업·관악구 봉천동)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하는 한편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신씨는 지난달 13일 강남구 삼성동 유갑준씨(46·강남구 개포동)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유씨를 불러내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안에 넣어 강원 평창군 청옥산 정상 숲속에 유기한 혐의다.

신씨는 범행직후 국민은행 삼성동지점 등 2곳에서 신씨의 현금카드로 1백90만원을 인출한 뒤 21일 상오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범행 5일후인 지난달 18일 신씨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제보를 받고 소환조사했으나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자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특히 소환 당시 신씨가 현금인출시 찍힌 폐쇄회로 TV 화면을 입수하고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박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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