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TV컨버터·접시형안테나 설치 필수적/와이드TV고품질의 영상·음향 완벽히 즐겨/케이블TV가입자 채널 60·61번으로 시청가능1일 시작된 KBS의 위성 시험방송은 당분간 위성전파와 함께 케이블 TV의 채널 60번과 61번을 통해 유선으로도 송출된다.
위성 시험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수신장비가 아직 제대로 시판되지 않아 당분간 케이블 TV를 이용하는 시청자가 많을 것 같다. 위성 시험방송의 시청방법을 소개한다.
기존의 TV로 시청하려면 「셋 탑 박스」라고 불리는 컨버터와 45㎝짜리 접시형안테나를 구입해야 한다. 컨버터의 가격은 안테나를 포함해 80만∼100만원. 그러나 이 경우 음향은 디지털 방송의 효과를 내지만, 화면은 가로 세로 4대3으로 돼 있는 기존의 TV와 배율이 맞지 않기 때문에 사물이 잘리거나 초점이 멀어지는 단점이 있다. KBS가 채택하고 있는 위성 시험방송의 화면비율은 가로 세로 16대9로 돼있다.
위성방송 수신용 컨버터가 내장돼 있는 와이드 TV를 구입하면 디지털 방송의 고품질 영상과 음향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다. 와이드 TV는 KBS의 위성 시험방송이 채택한 가로 세로 16대 9의 디지털 방송방식에 적합한 매체. 위성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32인치 와이드 TV의 가격은 300만∼320만원이다.
케이블 TV 가입자는 채널 60, 61번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케이블 TV는 음향과 화면이 모두 아날로그 방식이므로, 채널 수만 늘어날 뿐 디지털 위성방송의 장점을 맛보기 힘들다.
한편 스타TV나 NHK 등 기존의 위성방송 수신기로는 KBS의 위성 시험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 기존의 위성방송 수신기는 지상파 방송과 대부분의 외국 위성방송이 채택하고 있는 아날로그 방식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등에서 공동수신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통합방송법이 마련되지 않아 미지수로 남아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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