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액 10% 세금징수【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북한당국은 최근 「가내방」이라는 소규모 자영업을 공식 허용했으며 이에따라 평양시내와 교외지역에서 주민들이 좌판과 가판대를 설치해 놓고 손수 마련한 식품과 직물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1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가내방」 영업에 나선 한 주민의 말을 인용, 『정부 당국이 20여일전 가내방 영업을 공식 허용했다』면서 북한에서 개인의 상행위가 공식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소규모 자영업의 공식 허용으로 북한주민들은 매출액의 10%만 세금으로 내면 누구나 자유롭게 가내방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외화상점이나 정부가 통제하는 각 지역상점을 통해서만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었으며 이따금 암시장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개인의 상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왔다.
이 통신은 이어 현재까지 북한의 공식 언론매체들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가내방의 물품 가격은 공영상점에 비해 30∼40% 저렴하기 때문에 손님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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