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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집열판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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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집열판 “국산화”

입력
1996.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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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율 외제보다 8∼9% 높고 생산단가 저렴/국내 특허출원… 연100억 수입대체 효과 기대수입에만 의존해오던 태양열 집열판의 제조기술이 개발돼 국내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태양에너지응용연구실 이태규박사팀은 28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동향 세미나에서 태양열 집열판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물에 크롬산 프로피온산 등을 첨가해 만든 용액으로 구리나 알루미늄 기판을 도금처리해 태양열 집열판을 만들어냈다.

이번에 개발한 집열판의 태양열 흡수효율은 구리기판이 최고 98%, 알루미늄 기판은 97%로 외국제품보다 8∼9% 높았다. 또 태양열이 집열판에서 반사되는 비율은 10%수준으로 복사율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태양열 집열판은 흡수율이 높고 복사율은 낮은 것이 좋다.

93년8월 연구에 들어가 3년여만에 개발한 집열판 제조공법은 외국의 집열판 제작방법에 비해 도금액에 들어가는 크롬산등 화학 첨가제의 양이 절반밖에 되지 않아 폐수로 인한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도금할 때 전기를 계속 흘리지 않고 주기적으로 흘려주는 펄스 전해법을 세계 처음으로 도입, 생산단가를 외국제품에 비해 30%정도 줄였다. 이제까지 국내서는 집열판의 도금액을 전량 외국에서 수입, 사용해왔다.

연구팀은 집열판의 제품 및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면 연 300억원에 달하는 국내시장 규모중 연 1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집열판 제조공법과 관련해 올해 초 국내특허를 출원했다.

이박사는 『현재 관련업체에 기술이전을 준비중』이라며 『집열판 국산화로 국내서도 태양열 이용기기의 보편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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