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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민주납부」 거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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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민주납부」 거센 바람

입력
1996.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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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인상 맞서 총학생회 통해 일괄납부/일부서 성과 거두자 전대학에 빠르게 퍼져대학가에 「등록금 민주납부」 바람이 거세다. 「등록금 민주납부」는 해마다 있어 온 등록금 투쟁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학생회측이 고안한 새로운 등록금 투쟁방식이다. 총학생회가 학생들로부터 직접 등록금을 받아 일괄적으로 내겠다는 것이다.

「등록금 민주납부」 투쟁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연세대, 연세대 총학생회는 1학기 초 학교측의 16.6% 등록금 인상안에 9.9%의 인상안으로 팽팽히 맞서다 학교측의 등록금 고지서와는 별도의 고지서를 만들었다. 1,300여명의 학생들의 「민주납부」에 참여했고, 학교측은 해당 학생들을 퇴학시키겠다는 발표를 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엿다. 그러나 결국 학교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일부수용해 13.6%인상의 절충안을 내놓음으로써 「민주납부」 투쟁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건국대와 중앙대도 1,000여명 이상이 총학생회에 직접 등록금을 납부, 학교측의 등록금 인상안에서 2∼6%의 인하를 얻어냈다.

몇몇 대학의 「민주납부」 성공은 「도미노 현상」을 일으켜 각 대학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최근 「민주납부」에 관한 총투표를 실시, 투 표자 중 93.7%의 찬성으로 2학기에 「민주납부」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성균관대도 2학기 등록금 중 1인당 16만여원을 삭감한 금액을 총학생회에 낼 것을 결의했다.<이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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