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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전 “자연속의 도시로”/환경정책 모범사례 대전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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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전 “자연속의 도시로”/환경정책 모범사례 대전시 경우

입력
1996.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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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숲 등 훼손억제,복원 총력『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이야말로 가장 우수한 상품이다』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환경보전보다 지역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자연 그대로를 상품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대전시는 보전 상태가 양호한 하천 호수 산림의 훼손을 최대한 억제하고 파손된 자연은 복원,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 주거 환경을 가꾸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갑천 만년교 상류지역의 생태하천 조성, 세천유원지 생태보전림 조성, 방동저수지의 야생동물 이동통로 건설 등이 대표적인 사업.

갑천 상류 생태하천 조성은 제방 등 인공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하천이 굴곡을 유지하며 그대로 흐르게 해 곤충 어류 조류 서식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는 하천 주변에 저습지와 인공 연못을 만들어 하천의 자연정화기능을 높이고 자연관찰로와 학습원 등을 설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수령 20∼50년의 수목이 울창한 세천유원지 호수 주변에는 식물생태계 변화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늪지대와 갈대초원 등을 가꾸고 각종 민물고기와 조류를 방사, 가장 완벽한 자연생태계를 주민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밖에 호남고속도로로 인해 산허리가 단절된 방동저수지 부근 야산에는 교량구조물을 설치한 다음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복원하기로 했다.

대전시의 이같은 사업은 다른 지자체가 환경오염 가능성이 큰 공업 단지를 유치하거나 관광·위락 단지를 조성하는 것과는 달리 환경보전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성공 여부는 다른 지자체의 환경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황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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