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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창/의서 식·주까지 진출 “빅맨”(중견기업 집중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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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창/의서 식·주까지 진출 “빅맨”(중견기업 집중취재)

입력
1996.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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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샘물」 남북경협 승인받아 주목/전국매장 1,789개 탄탄한 영업망 자랑내의류제조업으로 출발한 (주)태창(대표 이주영)이 중견업계의 「빅맨」으로 떠오르고 있다. 87년 업계 처음으로 「빅맨」브랜드를 도입, 내의류에 패션화바람을 일으켰던 잠재력으로 이제는 의에서 식과 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새로운 식분야의 대표사업은 금강산샘물개발사업. 올 4월 대기업들과 나란히 남북경협 사업자승인을 받아 재계의 주목을 받았던 태창은 금강산과 맞닿아 있는 강원 고성군 온정리 3만평부지를 확보, 샘물 공장건물을 최근 완공했다. 또 이곳에서 수원지인 금강산중턱까지의 8.2㎞구간에 송수관 설치도 끝냈다. 남은 일은 정부의 사업승인과 내부설비. 하지만 통일원이 곧 허가할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이달말께 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우의 「민족산업총회사」에 이은 두번째 남북한 합영회사인 이 공장은 남북한이 합작한 최초의 금강산개발사업이 시작됐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이사장은 『금강산사업과 별도로 2∼3년내에 패션주택과 같은 소단위 건설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태창의 주력사업은 의류다. 작년 매출은 1,200억원(계열사포함 2,500억원)으로 이중 빅맨을 포함한 내의류가 50%가량을 차지하는데 그 비율은 점차 줄고 있다. 내의류의 성장이 둔화하던때 패션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로 여성복 스포츠웨어 진등 외의류쪽 사업을 확장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자체 아동복브랜드인 「마이 룩」외에 「베네통 012」 「트루사르디」 「캘빈클라인」등 유명브랜드를 수입판매했으나 앞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바꾼뒤 이들 브랜드사와 제휴, 동남아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태창은 현재 내의류및 목욕·스킨용품 전문점인 「인아우트」매장을 포함해 전국에 1,789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기전 회장의 둘째 아들로 작년 5월 취임한 이사장은 같은해 한국경영학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기업가상」을 받을 만큼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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