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향 파악하고 바이어도 접촉 “일석이조”/공정개선·신기술 습득 등 즉석효과도/지난해 51개 행사에 1,070개업체 떠나/전문알선 여행사도 덩달아 호황누려중소기업계에 국제박람회및 전시회 참관 붐이 일고 있다. 국제 기술동향이나 첨단제품현황등을 한 자리에서 알 수 있는데다 해외바이어들과 교분도 넓힐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2∼3년간 이들 행사를 찾는 중기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참관단은 체류기간중 인근 사업장을 견학하거나 외국업체대표들과 간담회도 갖고 있는데 귀국후 곧바로 공정개선에 나서는등 그 효과가 매우 높다는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중기 박람회 참관을 주선하는 전문여행사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학권)은 회원사대표등 19명으로 참관단을 구성,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96 금형전시회」와 현지공장 3곳을 둘러보았다. 이 조합은 매년 2∼3차례 관련 박람회등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15개국 164개사가 출품한 각종 금형제품을 돌아보며 업계의 동향을 파악한 것은 물론 아시아 금형협회이사회에도 참석했다. Y사의 임사장은 『개인적으로 현지법인설립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이번 공장견학을 통해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전시회는 물론 부대행사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함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대길)도 올 4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국제 골판지및 지함전시회에 28명의 참관단을 보내는등 연간 2차례 이같은 행사를 갖고 있다. 이 조합의 문수장차장은 『국내 기술수준을 가늠하고 신기술을 익히는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며 『한달내에 전시회에 등장했던 최고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업체도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회원사들이 먼저 참관단 구성을 요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도 해외 전시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면서 극동플라스틱업계 간담회도 갖고 있다.
참관단 증가에 따라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여행사도 서울에만 30∼40곳이 되고, 업종별단체나 생산성본부등 유관단체에서도 이를 주선하고 있다. 17명의 직원으로 전담부를 구성한 계명여행사의 정린구차장은 『한달 평균 15∼20개 단체를 소화하는등 최근 참관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들중 40%가량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으며 모범·장기근속사원으로 뽑혀 나가는 사람도 30%가량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국 박람회전문업체인 세진파노라마여행의 김석진사장도 『중국내 모든 상품을 볼 수 있는 광주(광저우)박람회의 경우 수주차 들르는 중기인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작년 51개 행사에 1,070업체가 참여, 2억3,2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했다. 올해도 19일 현재 450개 업체가 참가했고 하반기에 행사가 많아 계약실적도 늘어 날 전망이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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