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임직원들에 대해 「골프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문민정부 출범후 공무원들은 골프장출입이 「금지」된 상태지만 민간기업이 임직원에게 골프금지령을 내리기는 삼성이 처음이다.삼성은 93년 재계에서 처음으로 임원들은 물론이고 과장급이상의 사원들에게도 골프를 권장,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룹 관계자는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임직원들에게 업무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골프를 자제토록 당부했다』며 『일부 계열사에서 이같은 지침을 경직적으로 운용,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것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들어 반도체경기가 후퇴하는 등 경영전망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아 불요불급한 투자를 자제하고 소비성 지출을 없애는 등 대대적인 「버블(거품)제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재계관계자는 『한국적 풍토에서 골프자제령은 곧 골프금지령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며 『이는 삼성이 본격적인 긴축경영에 들어 갔다는 신호』라고 말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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