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말 개통목표 순조로운 공사/「짜증 길」 해소 부푼 꿈/도심 남북연결 24.6㎞… 역세권 개발속 터널발파공사 주민반대 골치도인천을 남북으로 이을 인천지하철 1호선 공사가 98년말 개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93년 7월 착공한 1호선의 총길이는 계양구 귤현동에서 연수구 동춘동간 24.6㎞. 현재 공정률은 45%로 전체 15개공구에서 토목공사가 진행중이며 터널외벽 구조물 공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귤현동 시발점 인근 6만8,171평에는 전동차 500량을 수용할 수 있는 차량기지 건설공사가 2월 시작됐다. 전동차 운행을 지휘할 지하 3층, 지상 8층의 종합사령실 공사가 간석동 간석오거리 인근 5,325평에서 다음달 착공된다.
8월부터 구조물 공사가 끝난 공구에서 궤도가 깔리기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역건물 토목공사가 전구간에서 실시된다.
토목 및 궤도공사는 97년 12월, 전기·신호·통신설비는 98년 10월까지 각각 마무리하고 6월부터 6개월간 시운전과 영업시운전을 한뒤 12월께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전동차는 최근 대우중공업이 제작업체로 결정됐다. 전동차는 200량으로 98년 5월까지 제작이 완료된다. 기종은 부산지하철과 같은 궤도폭 1.435m인 중량전철로 서울보다는 폭이 좁다.
총사업비는 1조3,663억원으로 지난해까지 4,866억원이 투입됐다. 당초 올해 3,060억원, 97년이후 5,707억원이 각각 소요될 예정이었으나 물가상승등으로 1조5,230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인천시는 보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와 시비가 각각 30%이며 나머지 40%는 차관이나 채권발행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인천을 동서로 잇는 경인전철을 가로질러 남북을 연결하며 22개역이 들어선다. 이중 부평역은 경인전철과 환승된다. 종점인 동춘역은 현재 건설중인 송도신도시와 장기적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또 지하철 건설로 인천시청·인천교대·부평구청·부평시장·부평·박촌역 등 6개역의 역세권이 집중 개발돼 주변 발전이 가속화하게 된다.
인천시는 1호선 개통이후 서울 구로구 온수동과 양천구 신월동에서 서울지하철 7·11호선과 각각 연결돼 중동신도시―인천시내 순환―시흥시를 잇는 36.3㎞의 3호선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3호선 완공과 동시에 서구 검단동에서 남동공단을 연결하는 31.5㎞의 2호선을 건설할 계획이다.
1호선이 개통되면 전철수송부담률은 현재의 11.2%에서 29.3%로 높아지며 2·3호선까지 개통될 경우 45.2%로 높아져 인천의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터널공사를 위해 폭파를 해야하는 인천시청역 인근 주원고개와 지하철 환기통 건설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상당하다.
인천시지하철건설본부 정인성본부장은 『지하철건설로 교통통제 등 시민들의 불편도 많지만 지하철이 개통되면 시민들의 충실한 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상준 기자>황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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