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올가을 국내 첫 콩쿠르·국제축제 개최/98년까지 「타악기 음악센터」 건립도 추진춘천시가 한국타악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한국타악인회(회장 박동욱)는 춘천시와 공동으로 올 가을 국내 최초로 타악기콩쿠르와 국제타악기음악축제를 열고 98년까지 타악기음악센터(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춘천에서 열린 타악기서머스쿨에서 미 브루클린 타악앙상블의 연주를 본 배계섭(배계섭)춘천시장이 관심을 표시함에 따라 이뤄졌다. 국제마임축제(5월)와 춘천인형극제(8월)등 국제적 문화행사를 알차게 치러와 자치시대 문화도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춘천시는 타악의 중심지라는 새 명예를 추가할 것 같다.
타악기콩쿠르는 9월13∼15일 춘천문예회관에서 열린다. 문체부장관배가 걸린 이 콩쿠르는 초등학생부터 일반인에까지 문호를 연다. 국제타악기음악축제는 10월 전국체전 기간에 춘천문예회관과 공지천 야외가설무대에서 펼쳐진다. 「평화의 북잔치」라는 이름의 축제에는 김덕수패 사물놀이, 세계 정상급인 캐나다의 넥서스 앙상블등 국내외 10개 타악기연주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타악기음악센터는 춘천시가 부지를 제공, 녹지를 낀 1만여평 대지에 건평 3,000평 규모로 지어진다. 타악기 전시와 교육, 연주, 녹음이 가능한 종합문화센터로 꾸며질 이 공간에는 장구 북등 국악기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온갖 타악기가 모인다. 특히 눈구경에 그치지 않고 누구든지 악기를 직접 만지고 두들기면서 리듬과 소리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가족나들이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총 100억원 가량의 건립비인데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음악의 기본이자 소리의 원조인 타악기는 오랫동안 오케스트라 맨 뒷전의 보조악기 정도로 치부돼 왔으나 현대음악에 의해 그 중요성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음악사적 복권시대를 맞고 있다. 타악인들은 국내 타악기음악도 춘천에서 그러한 복권을 자랑스럽게 선언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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